“목숨 끊어서라도”...'몬엑' 기현 학폭 지목한 피해자, 이 말 남기고 사라졌다
2021-02-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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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기현 학교 폭력 의혹
피해자 주장한 A 씨, 26일 새벽 댓글 이후 사라져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유기현)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 A 씨가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기현은 26일 새벽 몬스타엑스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과문을 쓰던 그는 갑자기 중학교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을 되짚어 보면 선생님 결혼식 축가를 불러드리기 위해 대강당에 모여 반 친구들 전체와 함께 즐겁게 연습했던 기억이 크다.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반 친구들과 더욱 친해져 쉬는 시간에도 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함께 놀았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해당 사과문에 대해 처음 학교 폭력을 주장한 A 씨는 "입장문과 사과문이 다르면 그게 사과문입니까? 남들이 다 갔던 결혼식 저는 왕따라 가지 못했습니다. 담임선생님 결혼식장 사진까지 증거로 쓸 수 있겠네요. 왜 제가 한 말에 대해서 한 적이 없다고 말하지 못할까요? 왜 아니라고 하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본인의 모습이라... 그때와 다를 게 없는 걸 보면 누구보다 더 잘 기억하리라 생각하네요.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A 씨가 처음 썼던 폭로 글에 "기현과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고, 담임선생님은 여자였다. 결혼식장도 갔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라고 언급했던 부분을 지적했다. 왜 처음에는 결혼식장에 갔다고 했으면서 기현의 사과문에 대해 반박할 때는 결혼식에 가지 못했다고 했는지 의문을 가졌다.

A 씨가 말을 뒤바꾼 것일 수도 있지만, 처음 쓴 글에 주어가 생략됐다. 반 학생들이 결혼식에 전부 가기는 했지만, 본인은 가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
A 씨는 26일 새벽 3시경 "제가 목숨을 끊어서라도 가해자들 벌 받게 하겠습니다. 같이 지옥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는 지금까지 썼던 댓글과 폭로 글을 전부 삭제한 채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고 전해졌다.
앞서 기현의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 씨도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다. (원문)
해당 글에는 A 씨의 행방에 대해 걱정하고, 궁금해하는 네티즌 반응도 상당 수 보인다.
앞서 A 씨는 "기현에게 돈을 빼앗기고 담배를 사다줘야 했다. 같은 반 여학생도 단지 여드름 때문에 피부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기현에게 맞아 울었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기현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고 자해를 하는 등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었다면서 정신과 진료서 기록과 몸에 남은 상처 사진을 공개했다.


기현은 사과했지만,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6일 소속사는 "본인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 동창과 지인들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대부분의 동문이 기현은 학폭을 한 적 없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을 퍼뜨린 위법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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