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하얀트리 허위 사실 고발로 문 닫은 '간장게장' 집 근황

2021-02-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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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유튜버 '하얀트리' 고발로 피해
대구 간장게장 식당, 최근 영업 재개

유튜버의 허위 사실 고발 때문에 폐업했던 식당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대구 동구에 있는 한 무한리필 간장게장 집이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맛집 유튜버 '하얀트리'로 인해 잠시 폐업을 했던 식당이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당시 '하얀트리'는 해당 식당에 방문해 무한리필 간장게장을 주문했다. 간장게장을 재주문할 때는 음식물 잔여 방지를 위해 손님이 먹던 그릇에 새 간장게장을 추가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하얀트리는 식당에서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새로 주문한 간장게장에서 밥풀이 나왔다. 재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드러냈다.

이하 유튜브 '하얀트리Hayan Tree'
이하 유튜브 '하얀트리Hayan Tree'

구독자 6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영상이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식당은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식당으로 장난 전화가 끊이지 않았고, 비난 기사와 악플 등이 쏟아졌다.

하얀트리는 모든 게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후 사장과 직접 만나 합의를 봤지만, 결국 식당 측은 잠시 폐업을 결정해야 했다.

하얀트리는 사과한 뒤 곧바로 3일 만에 유튜브로 돌아왔다. 그는 이후에도 종종 자신의 채널을 이용해 "식당 측과 잘 해결됐다", "금전적인 피해보상을 충분히 했다. 사장님과 원만한 합의를 봤고 잘 마무리 됐다"고 알렸다. 또한 "큰 돈이 필요해 돈을 모으려고 (고가의) 시계를 판매했다" 등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2021년 새해가 되어서야 새롭게 영업을 시작한 대구 간장게장 집에는 다시 좋은 후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하 네이버리뷰
이하 네이버리뷰

하지만 지난 9일 한 유튜브 이용자가 남긴 장문의 댓글 후기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새로) 오픈하자마자 갔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막 와줘서 고맙다고 울먹이셨다. 아주머니가 약간 공황장애 오신 것 같았다. 엄청 긴장하셔서 덜덜 떠시고, 그릇도 가져오셔서 보는 앞에서 리필해주시고 그러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거기 재사용하는 데!'라면서 장난전화를 엄청 많이 했다더라. 이날 긴장하셨는지 돈계산도 잘못해주셔서 다시 가서 돈 더 드리고 왔다"고 후기를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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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