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자비란 없다" 기성용, 성폭력 의혹에 당당하게 말했다 (전문)

2021-02-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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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리그 개막전 직후 기성용 기자회견 자청
“증거 있으면 빨리 공개하고, 없으면 사과해라”

프로축구 FC 서울의 기성용이 '동성 후배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기성용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북 현대와의 2021 K리그 개막전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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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인터뷰를 먼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폭행범으로 낙인이 찍혀있다. 개인적으로 숨고 싶지 않았고, 당당하게 빨리 해결하고 싶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와 전혀 무관한 일이고 인정할 수 없다. 차마 입에 담기도 불쾌하다. 조용히 만나 사과받고 싶다고 전해 들었는데 사과할 것도 미안한 일도 없다"라며 "보도를 통해 오보라고 인정하면 선처 후 만나보겠다고 전달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기성용은 "폭로자 측에서 '기성용과 무관한 사건이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이제 와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며 통화 내용까지 공개할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증거가 있다는 폭로자의 발언에 대해서도 "증거에 대해서 해명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 왜 여론몰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며 "이제부터 자비란 없다. 모든 것을 동원해 진실에 대해 밝힐 것이다. 언제든지 당시 상황을 증언해 줄 수 있는 지인들이 많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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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유명 축구선수가 초등학교 재학 당시 축구부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선수로 기성용이 지목되자 25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26일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증거를 공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드러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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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성용 선수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제가 먼저 인터뷰 요청을 했다.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지금 초등학교 때 성폭행을 했다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혀있다. 숨고 싶지 않고, 당당하게 해결하고 싶다. 다시 한번 확실하게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데 전혀 저와는 무관한 일이고, 절대 저는 그러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 저에 대해 피해자 쪽에서 나오는 증언에 대해서 저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고, 인정하지 않았고, 제 입에 담기 불쾌할 정도로 저는 그런 상황이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피해자 쪽에서 협박과 회유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자세하게 이야기할 것이다. 그 기사가 나온 날 피해자 쪽 후배라는 친구가 저에게 연락이 왔다. 제가 아는 선배를 통해 연락이 왔고, 그 후배가 하는 이야기는 피해자에게 형이 가해자면서 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냐 이건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피해자 쪽에서 기성용 선수와 조용히 만나서 사과를 받고 끝내고 싶다고 전달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사과할 것도 없고 미안할 것도 없다. 너희가 사과를 하고 그 기사에 대해 정확하게 반박을 한다면 내가 선처를 하고, 만나볼 수 있는 생각은 해보겠다. 그 이야기를 전달했다. 그 가운데서 후배가 그 사람은 저와 일면식이 없고, 후배와 피해자는 중학교 후배로 연락하는 사이다. 후배가 나에게 말했다. 형의 직속 후배고 같은 축구인으로서 형이 만약 잘못을 인정한다면 다시 생각해보면 안 되겠냐 라고 해서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라. 그다음에는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해서 피해자 쪽에서 인터뷰하기로 마음을 먹고 인터뷰를 ‘기성용 선수는 무관하다. 기성용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인터뷰하기로 해서 저는 기다렸다. 그 후배를 통해서 ‘왜 인터뷰가 안 나오는지’ 물어봤다. 피해자 쪽에서는 인터뷰를 ‘한다’고 이야기해놓고서는 지금 와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가 여기서 거짓말을 할 필요 없다. 그 후배도 어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후배도 가운데에서 설명할 수 있다. 협박이란 것은 제가 누군가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그 사람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행동하는 것이 협박이다. 회유도 마찬가지다. 저는 피해자들에게 ‘제가 잘못했으니 덮어달라’고 말한 적 없다. 모든 통화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 왜 그러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이해가 안 간다.

언제든지 그 후배는 중학교 때 피해자라고 이야기한다. 동기들도 엄청난 피해를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도 그 후배는 자신의 선배로서 선의의 마음으로 가운데에서 중재 역할을 했는데 어쨌든 피해자 쪽에서 그 후배를 이용해서 악용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고 증거에 대해 빨리빨리 해명하면 될 일인데 왜 증거를 안 내놓고 딴소리하면서 여론몰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당시 저와 같이 생활하고, 숙소 생활을 했던 동료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연락이 온다. 그 후배들과 20년 넘게 연락한 적이 없는데도 먼저 연락이 온다. 그때 당시 생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저에게 연락 오고 있다. 그 후배들 동료들 언제든지 공개할 수 있다. 그 친구들도 나를 돕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증거가 있으면 빨리 공개하고, 없으면 사과해라. 그때 어떤 일이 있었고, 왜 말이 안 되는 일인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저는 처음에 기다렸다.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나고 황당했지만 그래도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고, 제가 고소를 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의 인생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다렸다. 분명히 저한테 원하시면 다 우리가 그런 거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피해자가 ‘저와 관련 없다’고 인터뷰하기로 했는데 변호사한테 전달했는데 변호사 연락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대국민 거짓말쟁이로 몰리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제삼자 입장에서 봐서도 이해가 안 가지 않나. 자신이 진짜 당하고 트라우마가 있다면 끝까지 싸우든지 사과를 받든지 할 텐데 왜 자신은 끝내고 싶어 하고 저를 만나고 싶어 하며 왜 제가 이야기를 했을 때 그런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지 저는 이해가 안간다. 그게 피해자의 모습인지조차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저는 끝까지 갈 거다. 앞으로 자비란 없습니다. 저를 성폭행범으로 사람들의 시선도 그렇고 그런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다. 강경하게 대응하려고 한다. 언제든지 그때 상황에 대해 증언해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한두 명이 아니다. 제가 그 사람들한테 먼저 연락하지도 않았다. 공개할 수 있다. 저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그게 말이 되냐고 한다. 저의 10년 통화 내역을 공개할 수 있다.

그러니 저는 뒤에 숨고 싶지 않다. 제가 원하는 바도 아니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당당하기 때문에 앞에 나서고 싶다. 빨리는 안 되겠지만 법적으로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 기자 여러분들도 잘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 제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제삼자의 입장에서 공평하게 판단을 해주셨으면 한다. 언제든지 궁금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대답할 수 있고, 앞에 설 수 있다. 모든 질문 다 대답할 수 있다. 그러니 앞으로 제가 회유했다느니 협박했다느니 67차례나 전화했다느니 말도 안 되는 소리 안 했으면 좋겠고, 증거가 있으면 제출하고 고소해서 법정가서 진실을 가리고 빨리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하고 싶은 이야기다. 이번 일로 저뿐만 아니라 FC서울, K리그, 모든 동료,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빨리 정리가 되어서 많은 사람이 다시 피해 보지 않고 축구장 안으로 어찌 됐건 저로 인해서 실망감을 드리고 이름이 나왔기 때문에 저 역시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것에 대해 저는 강경하게 대응할 거고, 끝까지 가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끝까지 밝힐 것이다.

[GOAL LIVE] ‘논란’ 기성용, 직접 입 열었다 “끝까지 간다, 앞으로 자비란 없다"(전문) [골닷컴, 전주] 이명수 기자 = 최근 논란에 휩싸인 기성용이 직접 입을 열었다.기성용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36분간 활약한 뒤 한찬희와 교체되어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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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