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남친이 이거 줬어요”... 국방부까지 기겁하게 만든 현역 남친의 선물 (사진)
2021-03-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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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마다 걱정을 감추지 못한 여친의 자랑 게시물
“영창 가는 거 아닌가”“어떻게 빼내 왔지”
오늘도 대한민국에는 국방 의무를 지키는 중인 60만 국군장병과 그들을 기다리는 여자친구, ‘고무신’들이 전역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많고 많은 국군 장병 중, 자기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어느 군인이 있었다. 이 군인이 여자친구에게 선물해준 어떤 물건이 온라인상에서 예비역 누리꾼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루리웹, 더쿠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남자친구가 군대 휴가 나와서 이거 줬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페이스북 화면을 캡처한 사진 두 장이 첨부돼 있었다.

사진 속 이름이 가려진 누군가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자친구한테) 이거 받았어 빵터졌네(하트) 왜 이런 걸 훔쳐 와서”라는 멘트와 함께 사진을 한 장 올렸다. 사진 속에는 안전핀과 안전클립이 선명하게 드러나있는 수류탄이 촬영돼 있었다. 정확한 맥락은 알 수 없지만, 앞뒤 정황으로 보건데 해당 물건은 군인 남자친구가 부대에서 몰래 가져와 계정 주인에게 선물해준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정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로 “얼른 지우삼” “숨기는 거 말고 게시물 삭제” “영창 가지 않냐” “여친 잘 못 둬서 영창 가겠네” “이거 올리면… 남자친구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 등 군용 물품인 수류탄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온 것에 우려를 표했다.

아니나 다를까 해당 사건은 결국 ‘국방부 엔딩’을 맞이하고 말았다. 뒤이어 올라온 사진에는 국방부 페이스북 계정의 공식 답변이 드러나 있었다.
국방부는 “언론 매체에 보도된 ‘페이스북 수류탄 사진’과 관련한 결과를 알려주겠다”라며 “해당 수류탄은 뇌관이 없는 ‘연습투척용’ 수류탄”이라며 “현재 안전하게 회수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수류탄을 유출한 병사에 대해서는 헌병대가 조사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규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의 전말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런 선물을 주고받은 당사자의 잘못된 판단을 탓하기도 했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저걸 어떻게 빼내온 거지” “부대 전체가 관리 안 했다고 맞을 듯” “호에 수류탄” “저걸 줄 생각을 했다는 게 참” “빨리 도망쳐” “저걸 페북에 올리면 어떡하냐”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