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에 예민한 디즈니가 유일하게 저작권 포기선언한 '이 사업' (감동 주의)

2021-03-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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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유일하게 저작권 포기한 사례
저작권 포기는 물론 전문가 파견해 제품 제작까지 도와

미국의 저작권법을 여러 번 개정하게 만든 주인공 '디즈니'. 미국 내에서 '저작권계의 괴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디즈니는 저작권 침해에 강력하게 대응한다.

영화 '겨울왕국' 스틸 / 셔터스톡
영화 '겨울왕국' 스틸 / 셔터스톡

이렇게 저작권에 민감한 디즈니가 유일하게 저작권을 포기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즈니가 로열티 없이 디자인을 제공한 이례적인 사례의 주인공은 영국의 스타트업 기업 '오픈 바이오닉스'다.

이하 ‘Open Bionics’ 홈페이지
이하 ‘Open Bionics’ 홈페이지

대체 디즈니는 왜 법적 대응도 하지 않고 크리에이티브 팀을 파견하면서까지 이 기업의 제품 제작을 도운 것일까.

그 이유는 '오픈 바이오닉스'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며 슈퍼 히어로로 키워내기 때문이다.

오픈 바이오닉스는 '아동용 의수'를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팔이 없거나 사고로 팔이 절단된 아이를 대상으로 3D 프린팅 기술의 의수를 개발한다.

그중에서도 '히어로 암' 생체 의수 제작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 오픈 바이오닉스는 ‘아이언맨’, ‘겨울왕국’ 등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해 제작한다.

생체 의수는 일반적인 의수와 달리 사용자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 있다. 의수 사용법을 배워야 하는 어린이들은 어려운 방법 대신 영웅이 되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의수를 낯설어하던 어린이들은 재활 과정을 ‘슈퍼 히어로가 되는 훈련’처럼 생각하고 즐겁게 임하고 있다.

디즈니는 이 사례를 통해 디즈니가 결코 모든 면에서 철통 방어하는 저작권 괴물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같은 디즈니에 대해 네티즌들은 "디자인과 기술이 만났을 때, 그리고 그 의도가 올바를 때의 가치와 매력은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같다"고 칭찬했다.

현재 '오픈 바이오닉스'는 디즈니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세밀한 동작이 가능한 (전자) 의수 제작을 계속 연구 중이다.

home 안지현 기자 jih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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