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원…” 에이프릴 게임에 목숨 걸었던 개발사, 눈물 핑 도는 공지 올렸다

2021-03-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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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이 핵심 콘텐츠로 등장하는 게임
뜻밖의 악재 만난 개발사

이하 유튜브 '퀸즈아이돌'
이하 유튜브 '퀸즈아이돌'

'왕따' 논란에 휩싸인 아이돌 그룹 에이프릴이 등장하는 게임을 만들던 개발사가 뜻밖의 악재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3일 '퀸즈아이돌(가칭)' 개발사 선비소프트는 공식 카페에 '에이프릴 사용 콘텐츠'라는 제목의 공지를 게시했다.

선비소프트 측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나게 되는지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들이 에이프릴 관련 소식을 접하셨을 거라 생각된다"면서 "현재 제작 중인 게임 내 에이프릴 관련 콘텐츠는 에이프릴의 모든 음원을 사용해 음반 제작, 콘서트, 뮤직비디오 관련 이벤트 등 다양한 형식과 형태로 필수, 선택적 이용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릴 관련 내용이 게임 내 핵심 콘텐츠 중 하나라는 것이다.

선비소프트는 "음원 저작물 사용 비용은 물론 모션 캡처 비용, 디렉팅 비용, 모델링 제작비 등 2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 투자됐다"며 "저희 같은 작은 규모의 인디 개발사 입장에서 사활을 걸지 않고는 투자하기 힘든 수준의 큰 금액"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용적 측면을 감당하더라도 개발을 90% 이상 완료한 상황에서 해당 콘텐츠를 들어내고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서비스 계획 일정에 맞춰 개발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선비소프트는 또 "개발을 무한정 끌고 가기 힘든 현실적 어려움도 있기에 늦어도 차주 중에는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4월에는 서비스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을 조금 수정하는 선에서 돌파구를 찾아 공지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