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사회적 기업 NID 강지창 대표, "폐현수막 활용 분리수거 자루 제작" 눈길

2021-03-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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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템인데 ~~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환경캠페인에 관심 가져주면 좋겠다"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사용 목표"
"버려지는 현수막으로 환경 소중함 알려"

예비 사회적 기업 NID 강지창 대표가 종이 현수막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예비 사회적 기업 NID 강지창 대표가 종이 현수막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소비자의 시선에서 마음을 훔치는 젊은 감각의 크리에이티브가 있는 종합디자인회사가 버려지고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자원을 모아 재활용하며 기존보다 좋은 품질, 더 높은 수준의 제품을 만들고 캠페인을 펼치며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예비 사회적 기업이자 디자인 기업인 (주)앤아이디(NID) 강지창 대표(35).

강 대표는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NID(Neo Image Dream) 사무실을 광주시 서구 쌍촌동에 마련했다.

쉼 콘서트에서 환경 캠페인 진행
쉼 콘서트에서 환경 캠페인 진행

폐현수막을 소각하는 것이 많은 환경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알게 된 그가 버려지는 현수막을 재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선택한 것.

요즘 광주시에서 하루에 수거되는 현수막의 양은 10톤~20톤 정도. 수거된 폐현수막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소각처리 된다. 매일 1000개 이상의 폐 현수막이 나오고 있고 또 이를 분쇄하거나 소각하는데 많은 환경적 문제를 야기한다.

강 대표는 "광주에 하루 버려지는 불법 현수막이 10~20톤 정도인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소각처리 된다"며 "그러나 이것들을 분쇄하거나 소각하는 것이 많은 환경적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어 소각하지 않아도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건물마다 설치된 분리수거 통에 달린 자루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분리수거 자루는 폐현수막으로 만들었다는 것 외에도 사람들에게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홍보판을 부착하고 있어 그야말로 '환경지킴이'로 역할하고 있다. 강 대표 또한 마찬가지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환경 캠페인을 '쉼' 콘서트를 통해 이어오고 있다. '쉼'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지친 공무원들과 시민들, 취약계층에 공연,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위로를 전하는 무대다.

그는 "이 콘서트는 또 다른 사회적 기업 ㈜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한 것인데 여기에 참여해 종이방석과 종이현수막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단순 재활용이 아닌 업사이클링에 대한 의미와 이런 과정을 통해 제작된 제품을 홍보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널리 퍼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캠페인 등을 통해 진가를 발휘하게 된 이 분리수거 자루는 현재 서구청에 시범적으로 납품되고 있다. 최종 목표는 광주 지역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이 재활용 분리수거 자루를 보급하는 것이다.

사직동 성과공유회
사직동 성과공유회

강 대표는 "올해 또한 쉼 콘서트 등 꾸준한 캠페인과 홍보를 통해 광주 지역의 많은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이 자루를 사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디자인이나 업사이클링, 환경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접근 방법을 몰라 접근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친구들에게 배움의 자리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작은 꿈"이라고 전했다.

또한 강 대표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재활용 분리수거 자루를 보고 좋은 아이템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까지 알아주지못하고 활성화가 안되고 있어 아쉽다"면서 "앞으로 광주시청이나 각 구청 등 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환경캠페인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운지역축제에서  전시
선운지역축제에서 전시

끝으로 강 대표는 "모든 사람이 오고 싶은 회사, 올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직원들이 재미있다. 즐겁다. 보람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과 이윤이 창출되면 그걸 같이 나누고 끝까지 함께 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 디자인 쪽에 매출이 많지만 꾸준히 환경캠페인을 통해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소개하고 홍보를 한다면 충분히 큰 회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직원들과 함께 가는 회사, 취약계층에게도 일자리를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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