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UCC 스타, '야자 시간 립싱크'를 기억하시나요?” (영상)
2021-03-10 12:29
add remove print link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한 '야자 시간 립싱크' 주인공
영상 제작 비하인드부터 현재 근황까지 공개
2008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집어놨던 원조 크리에이터, '야자 시간 립싱크'가 근황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96회에서는 '시대를 잘 못 타고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야자 시간 립싱크'로 전국을 들썩이게 한 UCC 스타 이호림, 김경준 자기님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13년 전인 2008년 고등학교 재학 시절 야자 시간에 찍은 SG워너비의 '라라라', 먼데이키즈의 '발자국' 립싱크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주인공들이다. 아쉽게도 '이승기 닮은 꼴'로 유명했던 김명진은 출연하지 않았다.
2008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어놨던 '야자 시간 립싱크' 영상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김경준 자기님은 "정말 장난이었다. 원래 야자 시간에 그러면 안 되지만 공부하면 지겹지 않느냐. 그래서 옆에 있던 명진이라는 친구랑 이어폰 한쪽씩 끼고 음악을 듣다가 노래가 절정에 치달으니까 히히덕 거리면서 자주 놀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 내가 디지털카메라(디카)가 있었는데 뒷자리에 있던 호림이가 '같이 해보자' 해서 찍어보니 너무 웃겼다. 야자 시간 끝나고 집에 가는데 '인터넷에 올려라' 이렇게 된 것"며 "친구들끼리 보자고 미니홈피에 올리라는 말이었는데 저는 사람들이 다 볼 수 있게 올리라는 건 줄 알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된 영상은 당시 유행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 네이트판, 판도라TV 등에 확산됐다. 이와 함께 세 사람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당시 인기에 대해 이호림 자기님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어딜가도 '쟤야, 쟤야?'라며 사람들이 알아보고 싸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아마 유재석 씨가 결혼했을 땐데 실시간 검색어에 우리가 1위고, 유재석 씨가 2위였다. 그 정도로 화제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느덧 30대가 된 세 사람은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호림 자기님은 연극배우, 김경준 자기님은 재즈 댄서로 활동 중이다.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이승기 닮은꼴 김명진 씨는 직장인으로 최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