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에 갇힌 모녀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방범창 뜯은 육군 상병

2021-03-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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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신분으로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사명입니다”
휴가 중이던 30기갑여단 김도현 상병과 청주대학교 김민순 학생

휴가 중이던 육군 상병이 화재 현장에 용감하게 달려들어 귀중한 인명을 구했다.

지난 9일 새벽 충북 청주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 대부분은 밖으로 탈출했지만 지하방에 있던 40대 어머니와 10대 여학생은 화염에 길이 막혀 탈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유튜브, 대한민국 육군 [ROK ARMY]
유튜브, 대한민국 육군 [ROK ARMY]

마침 휴가를 나와 근처에 있던 육군 30기갑여단 김도현 상병은 친구인 청주대 학생 김민순 씨와 함께 지체할 겨를도 없이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모녀는 방범창을 다급히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맨손으로 흔들고 발로 차며 방범창을 뜯어냈고 덕분에 모녀는 탈출할 수 있었다.

김 상병과 김 씨는 우왕자왕하는 다른 주민들도 도롯가로 대피시켰고 소화기를 가져와 불길을 잡았다. 그 사이 소방대원이 도착, 화재를 무사히 진압했다. 둘의 용기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 상병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군인 신분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라고 밝혀 귀감이 됐다.

청주동부소방서는 10일 김도현 상병과 김민순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유튜브, 대한민국 육군 [ROK ARMY]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