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명문대에 입학한 척 모두를 속였습니다”

2021-03-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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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
명문대에 입학했다며 가족 속인 동생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 JTBC 'SKY 캐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 JTBC 'SKY 캐슬'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차세리 실사판을 찍은 동생에 대한 글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드라마 속 차세리는 명문대학교 하버드대를 다니는 척 부모님을 속인 캐릭터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동생이 명문대에 입학한 척 모두를 속였습니다'라는 글이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누구에게 조언을 구할 수 없어 글을 올렸다는 글쓴이는 "동생은 작년에 재수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부모님이 무리해서라도 동생을 3월부터 재수학원에 보냈다"며 "그 결과 동생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성균관대를 장학생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성균관대학교 S-Gallery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성균관대학교 S-Gallery

글쓴이는 "동생은 합격증을 보여주고 납부와 등록 문자까지 보여줬다"면서 "온라인 입학식과 신입생 오티, 수강 신청까지 했고 21학번 동기도 만나면서 온라인 강의도 들었다"라며 속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동생이 글쓴이를 찾아왔다. 동생은 울면서 글쓴이에게 모든 걸 털어놨다. 동생은 성균관대에 입학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도 입학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동생은 "시험을 완전히 망쳐 지방국립대 하위 과에 지원할 성적이 나와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동생은 "사진들도 모두 인터넷에서 가져온 것이고 온라인 강의도 유튜브에서 찾아 틀어둔 것이다"고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고 밝혔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JTBC 'SKY 캐슬'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JTBC 'SKY 캐슬'

글쓴이는 "거짓말이 부풀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부모님에게 진실을 말해달라고 했다"며 동생의 말을 전했다. 그는 "참담하다가도 마음고생 했을 동생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며 "드라마 'SKY 캐슬' 같은 집이 전혀 아니고 오히려 가족은 학업 쪽에 무심한 편이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동생이 내년에 3학년 편입을 준비하겠다고 한다"며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하 네이트판 게시글 본문
이하 네이트판 게시글 본문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생이 현재 대학생이 아닌데 편입 준비를 어떻게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부모님에게는 동생이 말해야 한다", "입학도 안 해서 자격도 안 되는데 무슨 헛소리를 듣고 편입을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부모님이 줬던 돈이 계좌에 남아 있으면 맘고생 한 거 인정하는데 자기 용돈으로 쓴 거면 다 웃기는 소리다"며 동생을 비난했다.

이하 네이트판 댓글 반응
이하 네이트판 댓글 반응

다른 누리꾼들은 "가족이 하나로 뭉쳐서 동생을 품어줘야 한다", "첫 실패를 견디기 힘들어 그런 실수를 한 것 같은데 스스로 고백했으니 너무 나무라지 않길 바란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스카이캐슬 세리 실사판이다. 얼마나 부담을 줬으면 저렇게 되느냐" 동생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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