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에 생김치 대신 무조건 '볶음김치'만 들어 있는 이유 (영상)
2021-03-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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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편의점 도시락 담당이 말하는 ‘뜻밖의 이유’
유튜브 ‘네고왕’, JTBC 해볼라고 등이 밝힌 ‘편도’의 비밀
바쁘고 급할 때, 식당이 문을 닫았을 때, 또는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가끔 이런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왜 ‘편도’에는 항상 볶음김치만 들어 있는 걸까?” 사람 따라 입맛은 가지각색이고, 세상에는 볶음김치보다 아삭한 생김치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왜 볶음김치만 고집해서 넣는 걸까?
최근 그 이유를 대형 프렌차이즈 편의점 도시락 담당자가 직접 밝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펨코리아, 루리웹, 인벤, 뽐뿌, 인스티즈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편의점 도시락에 무조건 볶음김치가 들어가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가 지난 12일 올린 영상 ‘편의점왕 쓸어버리고 왔다’를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첨부돼 있었다.
최근 유튜브 기획 영상 ‘네고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영란은 이날 영상에서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을 찾아가 ‘도시락 담당자’를 만났다.



먼저 장영란은 도시락 담당자에게 멸치볶음, 콩자반, 명란젓 등 건강하고 집밥 느낌나는 재료를 넣으면 어떨까 물어봤다. 담당자는 “곧 그런 상품들이 나올 예정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담당자는 “젓갈류가 발효 식품이다 보니까 균으로 판정돼서 도시락에 쓸 수 없다”라는 말을 했다. 이에 장영란은 “진짜로?”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담당자는 “그래서 도시락에 보면 전부 다 볶음김치가 들어간다”라며 “도시락의 젓갈류, 김치는 익혀야 판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도시락에는 생김치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장영란과 도시락 담당자의 전체 대화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위 영상을 참조하자. 해당 장면은 8분 10초부터 볼 수 있다.
앞서 세븐일레븐 측은 다른 방송에서도 볶음김치에 대한 비밀을 공개한 적 있다.


세븐일레븐 담당자는 2019년 2월 방영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해볼라고’에 출연, 편의점 도시락은 ‘즉석섭취식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식중독 위험 등에 대비, 다른 식품에 비해 좀 더 까다로운 균 관리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김치에 들어 있는 유산균 등 이로운 균도 식품 관리법상 세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균을 제거한 형태인 볶음김치를 사용한다는 말이다.
담당자는 이외에도 균을 제거하기 힘든 꼬막 등의 식재료도 편의점 도시락 반찬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국물이 흐를 수 있는 재료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정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와 진짜 궁금했는데” “그랬구나 몰랐네” “발효와 부패는 종이 한 장 차이니까 어쩔 수 없나” “위생상으로도 저게 나은 것 같기도” “난 그냥 볶음김치가 더 맛있어서 그런 줄 알았네” “난 볶음김치만 먹어서 오히려 좋다” “(도시락 특성상) 미생물 증식이 쉽고 유통을 철저히 관리해도 리스크가 있기 때문” “김치가 너무 적어”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한편 세븐일레븐과 함께 촬영한 해당 네고왕 영상은 유튜브에서 11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