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해봤더니…” 중국산 알몸김치에 대한 입장을 정부가 밝혔습니다

2021-03-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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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식약처 수입식품정책국장,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출연
통관·현지실사서 정밀 검사...지금껏 알몸절임 확인 사례 없어

녹슨 굴착기로 배추를 퍼 올리는 장면과 상의를 탈의한 작업자가 배추를 밟고 있는 장면. /더쿠, 바이두
녹슨 굴착기로 배추를 퍼 올리는 장면과 상의를 탈의한 작업자가 배추를 밟고 있는 장면. /더쿠, 바이두

식약처 수입식품정책 고위 관계자가 최근 큰 논란을 일으킨 중국산 알몸 절임 김치가 국내로 들어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권오상 식약처 수입식품정책국장은 18일 방송된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중국산 음식물에 대한 관리·감독 현황에 대해 밝혔다.

권 국장은 "먼저 문제가 된 동영상에 대해 우리 국민들께서 많은 놀라움과 우려를 하고 계신 것 같아 수입식품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만, 해당 영상은 2020년 6월 중국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이며 중국 정부도 이 같은 절임 방식의 문제점을 전부터 인식, 2019년도부터 전면 금지해오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운을 뗐다.

지난 7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이 게재된 바 있다. 영상에는 녹슨 굴착기로 배추를 퍼 올리는 장면과 상의를 탈의한 작업자가 배추를 밟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원본 영상과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는 이 같은 김치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해 "수입 통관 단계에서 현장 및 정밀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상온에서 비위생적으로 절인 배추로 제조한 김치가 수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김치가 수입된다면 수입 통관단계에서 수입검사관이 손으로 만져보는 등의 관능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대장균, 식중독균 등 오염상태를 확인하는 정밀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제품은 사전 수입차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김치. /연합뉴스
중국산 김치. /연합뉴스

권 국장은 또 매해 진행되는 현지실사에서 논란이 된 절임 방식으로 제조하는 중국 업소를 확인한 바 있냐는 질문에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국김치 제조업소(87개소) 전체에 대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현지실사한 결과, 부적합으로 수입중단(8개소) 조치한 사례는 있으나, 문제가 된 절임방식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실사를 하게 되면 제조업소의 원료부터 작업장 위생, 제조시설 등 제품생산 전반에 대해 점검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배추절임 방식으로 제조를 하는 경우에는 적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산 절임배추 및 김치에 대해 3월 12일부터 기존 기준규격 검사 외 식중독균과 보존료 등 검사를 추가하고, 소비자단체와 함께 수입되는 김치 및 원재료에 대한 유통단계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또 "내년부터는 수입김치에 대해 HACCP을 의무 적용하여 HACCP을 적용한 업체의 제품만 수입되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JTBC News'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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