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축하 파티를 해주는 회사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감동)

2021-03-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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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경험 공유하고 서로의 실패 축하해주는 날 지정한 나라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가 있다”

성공이 아닌 '실패'를 했을 때 샴페인을 터뜨리며 축하해주는 회사가 있다면 믿겠는가.

유튜브 EBS 교양에 "실패가 두려운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매년 10월 13일 핀란드 헬싱키에는 타인들과 실패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실패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이는 학생, 대학교수, 벤처 창업자들이 모여 자신의 실패 경험을 나누는 모습을 무려 핀란드 국민의 1/4이 지켜보는 국가적 행사다.

이하 유튜브 'EBS 교양' 영상 캡처
이하 유튜브 'EBS 교양' 영상 캡처

이들은 대체 무슨 이유로 성공이 아닌 '실패'를 기념하는 걸까.

핀란드가 10월 13일을 '실패의 날'로 선포하게 된 배경에는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

과거 세계 휴대전화 점유율 1위를 기록하던 핀란드의 국민기업 노키아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급격한 몰락을 겪었다. 이후 국가 경제 위기가 온 핀란드에는 대량 해고 실직 사태가 이어졌다.

노키아의 몰락 이후 핀란드에는 도전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몰아쳤다. 국가는 돌파구를 벤처 창업 같은 새로운 도전에서 찾고자 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이 실패에 대한 국민의 깊은 두려움이었다.

이때 한 대학의 창업 동아리에서 '실패의 날'을 제안하는 학생이 등장한다.

젊은 대학생들의 제안에 핀란드 정부와 기업은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고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들과 기업가들도 가세하며 실패의 날은 범유럽·범세계의 운동이 되기에 이르렀다.

핀란드의 한 게임회사 A는 51개의 게임을 만들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후 숱한 실패를 딛고 파산 직전에 세상에 나온 52번째 게임 '앵그리버드'는 결국 세계적으로 성공했다.

6년 만에 세계적 게임 회사로 성장해 135개국에 진출한 핀란드 게임 회사 B는 매년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이 있으니 축하하고 기념하자"는 축하 파티를 연다.

B 회사 성공 신화의 비결은 실패에 대한 독특한 문화다.

게임회사 B의 CEO 일카 파나넨은 "만약 당신이 실패를 하지 않는다면 위험을 감수하지도 않을 것이고 결국 혁신도, 히트작도 나오지 않을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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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가적 경제 위기를 극복해낸 핀란드의 진짜 성공 비결은 위험을 감수해 새로운 기회를 사업으로 연결시킨 모험과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었던 것이다. 핀란드는 실패를 두렵고 부끄럽고 피해야 할 실패가 아닌 다음 실패를 막는 최선의 방어책, 성공을 위한 필수 경험으로 인식을 전환했다.

이후 실패의 가치를 자산화한 핀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창업에 도전하는 나라로 변화했다. 그 결과 세계 3대 창업 국가로 부상했다.

유튜브 'EBS 교양' 영상 캡처
유튜브 'EBS 교양' 영상 캡처

핀란드에서는 지금도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창업 붐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실패를 격려하고 실패를 포용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덕분이 아니었을까.

유튜브, EBS 교양
home 안지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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