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절임배추인지, 아닌지? 먹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2021-03-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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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 박사가 밝힌 입장
식약처는 국내에 들어올 일 없다고 단언
중국에서 배추가 절여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 중이다. 일반 식당에서 이 배추로 만든 김치를 내놓는지, 아닌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 박사는 18일 YTN 라디오에서 양념이 버무려진 절임배추는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 게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영상 속 푹 절인 배추로 김치를 만들 경우 소비자가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가 배추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은 것은 '손으로 만져보거나, 먹어 봐야 한다'였다.
서 박사는 "(영상에서) 작업자가 상의를 탈의한 것으로 보아 외부 온도가 낮지 않아 보인다"라며 "배추를 상온에서 오랫동안 보관하면 갈변이 일어나 색깔도 거무튀튀하게 변하고, 배추 조직도 쉽게 물러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배추로 김치를 만들면 식감이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서 박사가 말했듯 수입검사관이 손으로 만져보면 비위생적으로 절인 배추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대장균과 식중독균 등 정밀 검사를 해 문제가 있는 제품은 수입 차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입 통관 단계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해 문제의 방식으로 제조된 김치가 수입될 가능성이 적다는 게 식약처 입장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산 절임배추와 김치에 대해 식중독균과 보존료 등 검사를 추가 시행하고 있다. 소비자 우려 해소를 위해 검사 결과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