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이 써온 곡, 두 달 동안 아무리 해도 녹음할 수가 없었습니다”
2021-03-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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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대로 써달라고 했더니 이찬혁이 가져온 곡
이승철, 이찬혁이 쓴 곡 '우린'에 감정 추스르느라 두 달 걸려

가수 이승철이 악뮤 이찬혁에게 받은 곡을 듣고 눈물이 나 두 달 동안 녹음하지 못한 사연을 공개했다.
22일 방송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이승철이 출연해 데뷔 36주년을 맞이한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35주년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돼 올해를 35주년으로 하기로 했다"며 35주년 기념 발매 싱글 '우린'에 대해 언급했다.

이승철은 "악뮤의 노래를 듣고 이찬혁에게 곡을 꼭 받아보고 싶었다"라며 "이찬혁은 곡을 쓰기 전 가수를 직접 봐야 한다고 하더라. 보통 나를 아니까 그냥 쓰는데 찬혁이는 장어집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 '어떤 곡을 원하시냐'고 묻길래 쓰고 싶은 대로 써달라고 했는데 두 달 만에 곡을 가져왔다. 그게 '우린'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철은 "곡을 듣고 1분이 지나니까 다들 울더라. 모두가 하나쯤 가진 이별이 있지 않나. 나도 곡을 듣고 눈물이 나서 감정이 오버됐다"라며 "감정을 추스를 때까지 두 달 동안 녹음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중에 이찬혁 군에게 연락이 와서 얘기했더니 처음에는 약 올리는 줄 알았다더라. 음악 하는 사람으로 표현하자면 찬혁 군이 쓴 곡이 사람을 보낸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철의 데뷔 35주년 기념 싱글 '우린'은 지난 19일 공개됐다. 이승철이 낸 새 싱글 '우린'은 악뮤 이수현, 박혜원, 임한별, 송하예, 한승윤, 김나영, 노을 등도 불러 이들의 버전으로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