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은 5살 인도 소년이 25년만에 집에 돌아온 사연은 사실 영화가 아닙니다 (감동)

2021-03-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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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 브리얼리의 놀라운 감동 실화
호주로 입양됐다 25년 만에 고향 집 찾아와

인도 시골에서 길을 잃은 소년이 무려 25년 만에 가족을 다시 만난 사연이 벅찬 감동을 안긴다.

사루 브리얼리는 인도 중부 시골에서 태어났다. 집안이 가난했기 때문에 사루 가족들은 돈을 벌기 위해 늘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 혼자 심심했던 사루는 하루는 형이 돈을 버는 곳에 따라가보고 싶다고 졸랐다.

사루의 사연을 다룬 영화 '라이언' 중 / 이하 유튜브 'SALju TV'
사루의 사연을 다룬 영화 '라이언' 중 / 이하 유튜브 'SALju TV'

차마 동생을 외면할 수 없었던 형은 결국 사루와 함께 일터로 나섰다. 형제는 기차를 타고 근처 도시로 갔다. 형이 일하는 동안 사루는 기차역 근처를 구경했다. 그러다 그만 기차 안에서 잠들고 말았다.

사루 나이 고작 다섯 살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별을 겪게 됐다.

사루가 자고 있는 동안 기차는 무려 10시간이나 달렸고 인도 동부 대도시 콜카타(Kolkata)에 도착했다. 사루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교육을 받지 못한 탓에 주소는 물론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결국 사루는 콜카타의 한 고아원에 맡겨졌다. 이후 몇 달 뒤 호주의 한 부부에게 입양됐다. 다행히 양부모는 사루를 사랑했고 유복한 가정 환경과 질 좋은 교육을 제공했다.

사루는 호주에서 두 번째 삶을 살게 됐다. 공부를 잘했던 그는 대학원도 다녔고 여자친구도 생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인도에서의 기억을 잊을 수 없었다. 끊임없이 친부모와 형을 잃은 기억이 사루를 괴롭혔다.

결국 사루는 자신의 고향을 찾기로 결심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구글 지도를 통해 인도의 기차역을 찾아봤다.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기차역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무려 4년 동안 웹서핑을 반복했다.

그리고 마침내 사루는 자신이 형과 헤어진 기차역을 찾아냈다. 사루는 즉시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루의 사연은 곧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결국 가족과 재회하게 됐다. 그의 나이 서른의 일이다. 기차역에서 길을 잃은 지 무려 25년 만이다.

믿기 힘든 사루의 여정은 놀랍게도 실화다. 그는 현재 인도와 호주 두 나라를 오가며 두 부모를 모시고 있다. 사루의 이야기는 지난 2016년 니콜 키드먼 주연 영화 '라이언'으로도 개봉, 전 세계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고 있다.

사루의 사연을 다룬 영화 '라이언' 예고편 / 유튜브, Movieclips Trailers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