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리가 난 '잡코리아 근황'… 상황이 생각보다 이렇게 심각합니다

2021-03-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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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업체에 9000억원에 팔려
누리꾼들 개인정보 유출 우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채용박람회 현장. / 뉴스1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채용박람회 현장. / 뉴스1
국내 최대 온라인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가 매각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플랫폼 이용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우려가 일고 있다. 인수 회사가 홍콩계 사모펀드(PEF)이기 때문이다.

잡코리아를 보유한 국내 PEF 운용사 H&Q는 이달초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잡코리아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홍콩계 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했다.

거래 금액은 약 9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매각 초기만 해도 잡코리아 몸값은 6000억~8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입찰이 흥행에 성공해 이처럼 높은 가격에 매각이 성사됐다.

문제는 잡코리아를 인수한 곳이 홍콩계라는 점이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일부 중국 기업의 경우 개인정보 무단 수집 논란에 휩싸여 국내 누리꾼들에게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계 유명 SNS 기업의 경우 최소 15개월이상 구글 안드로이드 이용자로부터 무단으로 맥주소(MAC Address) 등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동의 없이 수집한 정보를 모회사로 전송해 미국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이 기업뿐만 아니라 화웨이 역시 5G 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로부터 배척을 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잡코리아가 홍콩 기업에 인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잡코리아 회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온라인 채용 사이트엔 사진, 연락처, 출신 대학 등 민감한 정보를 올려야 하는 만큼 자기 정보가 유출될지 모른다는 잡코리아 회원이 많다. 잡코리아가 국내 온라인 채용 시장을 40%가량 장악한 1위 기업이기에 더욱 그렇다.

누리꾼들은 “잡차이나” “개인정보가 심하게 위험할 것 같다” “탈퇴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