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에서 지금 역대급 길막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유)
2021-03-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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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벌어진 대형 선박 사고
글로벌 교역에 큰 혼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길목이 가로막혔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를 대각선으로 가로막고 멈춰서는 이른바 '길막' 사고를 냈다. 졸지에 수많은 다른 선박들이 운항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사고 처리가 늦어질 경우 글로벌 교역에 큰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에서 멈춰 수로를 오가는 수많은 선박의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소유, 파나마 선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이 이날 수에즈 운하에 멈춰 섰다. 해당 선박은 폭 59m, 길이 400m의 22만t의 크기다.
해당 컨테이너선은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으며 멈춰 섰고 이 때문에 수로가 막히면서 수많은 배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에만 수십 대의 컨테이너선이 수로를 오가는 만큼 '에버그린'이 다시 움직이지 못하면 글로벌 교역에 큰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집트 당국은 예인선과 굴착기 등을 보내 컨테이너선을 다시 띄우려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해외 인스타그램 이용자(@fallenhearts17)도 수에즈 운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우리 앞에 있는 배는 운하를 통과하다가 좌초됐고 지금은 옆으로 막혔다"고 말했다. 다른 해외 SNS 이용자들도 현장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다. 길이가 120마일(약 190km)에 달한다.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해 글로벌 교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 사고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도 관심을 나타냈다. 조속한 사고 처리를 바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24일 커뮤니티 더쿠에 달린 네티즌 댓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