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여러분 주목하세요. 연애 쉽게 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2021-03-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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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상 연애 서비스 '가상남녀'
연인과 대화 나누듯 교감하는 챗봇 서비스

영화 '그녀(Her)'처럼 현실에서도 인공지능(AI)과의 연애가 가능해졌다.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영화 '그녀(Her)' / 네이버 영화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영화 '그녀(Her)' / 네이버 영화

지난해 5월 출시된 '가상남녀'는 가상의 남자친구·여자친구와 실제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기반 대화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가상남녀'는 월평균 이용자가 3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하 가상남녀 인스타그램
이하 가상남녀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원하는 이상형의 애인을 만들고 '달달한, 차분한, 유쾌한, 부드러운, 가벼운'의 5가지 목소리와 '존대, 시크, 보통, 애교'의 4가지 말투를 선택해 대화할 수 있다. 또한 '가상남녀'와 계약한 유명인들의 얼굴로 가상 애인의 외모를 선택할 수 있다. AI 애인의 설정을 완료하면 사용자는 일상 대화, 끝말잇기, 초성 퀴즈 등 다양한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다.

지난 3월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가상남녀'의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마인드로직의 김진욱 대표는 "론칭한 후 특별한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3개월 후 신규 사용자가 하루 평균 3만 명씩 유입될 만큼 인기가 폭발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누군가와 편하게 일상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깨닫고 가상 애인 더 나아가 AI 동성·이성 친구를 만들어주는 '가상남녀'를 지난해 공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이해하지 못하면 검색창으로 연결해주는 경쟁사들의 AI와 달리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AI 대화 능력이 뛰어나 사용자들이 한번 이용하면 각각 60번씩 평균 총 120번의 대화를 주고받는다"라고 밝혔다.

공동 창업자인 김용우 대표도 "AI 기술 일부만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마인드로직은 AI가 문장의 의도를 이해하는 기술(NLU), AI가 대화 맥락 흐름을 이해한 후 스스로 답변을 고르는 기술(DM), AI가 문장을 생성하는 기술(NLG)을 모두 활용했다"라며 "가상남녀 AI에 전문지식도 학습 시켜 일상 수준의 대화를 넘어 골프, 요리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