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한국사 강사가 '조선구마사' 작가 박계옥에게 “미쳤냐”라면서 한 말 (영상)
2021-03-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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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필 강사 “박 작가, 중국 역사에 대단한 자부심”
“그게 아니라면 중국자본과 뭔가 결탁한 게 있는 듯”
황 강사는 24일 유튜브 채널에 ‘SBS 드라마 미쳤나?’라는 영상을 올려 박 작가에 대해 “우리 역사를 깔아뭉개는 의도를 가진 수준이 아니다. 내가 생각할 땐 중국 역사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작가인 것 같다. 아니면 중국 자본과 뭔가 결탁한 게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구마사’ 속 역사 왜곡에 대해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분명히 의도성을 갖고 있다. 의도성의 내용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라고 말했다.
그는 30분 정도 직접 드라마를 보고 여러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서 드라마에 대해 숙지했다면서 드라마 속 역사왜곡을 하나하나 짚었다.
먼저 황 강사는 태종 이방원을 폭군으로 표현한 것은 심각한 역사 왜곡이라고 했다. 그는 “이성계 자식 중 (이성계와) 함께 전장을 누볐던 이는 정종 이방과”라면서 이성계 자식 중 유일한 문과 합격자인 이방원이 이성계 환영을 보고선 백성들 목을 치는 것은 그를 폭군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 정도는 드라마이기에 용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강사는 충녕대군이 외국인 신부 일행을 접대하려고 기생집을 방문한 장면도 문제를 삼았다. 그는 드라마에서 충녕대군이 “6대조인 목조(이안사)께서도 기생 때문에 삼척으로 도망갔는데 그 피가 어디 가겠느냐”라고 말한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충녕대군, 즉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자마자 가장 먼저 6대조의 덕을 기리는 ‘용비어천가’를 썼다는 점을 언급하고선 세종대왕이 조상을 욕하는 게 가당키나 하냐고 따졌다. 하지만 이 정도는 ‘실수’로 생각할 수 있다고 황 강사는 말했다.
황 강사가 기생집 술상 차림에 가장 크게 분노했다. 월병, 피단(삭힌 오리알) 등 중국 음식이 나오고 술 자체도 중국주였다는 것. 황 강사는 ‘조선구마사’ 측에서 드라마 배경 지역이 의주라는 점을 내세워 국경지대라 명나라 풍습이 남아 있다고 변명한 데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15세기 초라면 의주는 500년 전부터 우리 땅이란 얘기”라면서 “명나라 풍습이 남아 있을 리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드라마 속 연변 사투리도 지적됐다. 황 강사는 연변족 사투리는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면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제작진이 연변 사투리를 쓰는 놀이패를 등장시킨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최근 조선족 농악무라면서 농악무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이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