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란의 이 행동을 놓고 심각하다면 심각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
2021-03-3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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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힘들어서 탈출하는 펭수를 때리는 듯한 연출 놓고 논란
“펭수는 10세인데 불편” vs “과몰입한 것… 불편한 장면 아냐”

카카오TV 오리지널에 올라온 ‘김계란의 찐서유기’가 폭력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김계란의 찐서유기’는 펭수와의 합방으로 진행됐다. 비만 진단을 받은 펭수가 김계란의 지도로 운동하는 모습이 방송에 담겼다.
방송에서 펭수는 운동이 너무 힘들다면서 타이어 끌기를 하다 훈련 현장에서 탈출했다. 김계란은 도망친 펭수를 따라가 마구 때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당연하겠지만 김계란이 실제로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었다. ‘연출’에 불과했다.
그렇더라도 아이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캐릭터인 펭수를 폭행하는 것처럼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부 시청자에게서 나왔다. 실제로 펭수의 활동 무대인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는 펭수에 대해 ‘남극에서 온 10세짜리 펭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방송에는 김계란이 폭행으로 부상당한 펭수에게 양호실 쪽을 안내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아울러 김계란이 펭수와 함께 훈련하다 탈출한 남성을 발로 응징하는 모습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들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폭력적일 수도 있다는 주장과 말도 안 된다는 반박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언제부터 동물과 어린이에게 폭력을 가하는 게 예능에서 허용하는 콘셉트였나”라는 글을 올리며 항의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영상을 무의식 중에 본 아이들은 분명 폭력도 재미있는 거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신을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아이들이 펭수를 많이 보고 남자 아이들은 카봇, 또봇에서 로봇들이 싸우는 장면을 따라 하면서 싸우는 놀이를 한다”라면서 “영상은 안 봤지만 아이들이 폭력적인 영상을 본다면 은연 중 따라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불편하다는 반응은 방송 과몰입의 결과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펭수 운동시키는데 펭수가 도망가려고 해서 때리는 시늉만 했다. 불편할 수도 있는데 거의 몸 건강과 관련된 채널이라서 아동들이 볼 거 같진 않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때린 척만 한 거다. 모자이크 넣어서 웃기게 연출한 거고 실제론 (김계란의 손과 발이 펭수에게) 닿지도 않더라”라며 동조했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선 “저걸 아동학대, 동물학대로 받아들일 정도의 애들한테는 함부로 유튜브 보여주지 말고 부모가 관리해야 한다”라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