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배, 그 립스틱' 양조아, 유재경 과장의 솔직한 이야기

2021-03-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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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양조아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솔직한 이야기

연극 무대에서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넓힌 배우가 있다. 지난 9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활약한 배우 양조아가 그 주인공이다.

위키트리는 최근 진행한 양조아와 인터뷰를 통해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앞으로의 방향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양조아 / 탄엔터테인먼트
양조아 / 탄엔터테인먼트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양조아는 지난 9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이하 '선배 그 립스틱')에서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 마케팅팀 1년차 과장 유재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양조아는 "회사 퇴근 후 간편한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동네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촬영장에 갔는데, 벌써 방송이 끝났다니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면서도 "이 인연들과 다른 작품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 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설렌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포스터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포스터

극 중 양조아가 연기한 유재경은 수수한 외모에 성실하며, 회사 사람들과는 적당히 선을 유지하며 지내는 인물. 평소 말수가 많진 않지만 한 번씩 뜻밖의 발언을 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윤송아(원진아 분)와 채현승(로운 분)의 연애에 감칠맛을 더하는 신스틸러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양조아는 평소 표정이 다양하고, 제스처도 큰 것이 캐릭터 유재경과의 차이점이라고 콕 집어 말했다. 이에 유재경을 표현하기 위해 "행동이나 표정 등을 조절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회사원인 만큼 오피스룩에 익숙해지기 위해 촬영 전 집에서 미리 정장과 구두를 신기도 했다고.

로운-양조아-원진아 / 이하 양조아 인스타그램
로운-양조아-원진아 / 이하 양조아 인스타그램
원진아-양조아
원진아-양조아
로운-양조아-김혜인-김한나-안세하 (끌라르 마케팅팀)
로운-양조아-김혜인-김한나-안세하 (끌라르 마케팅팀)

반면 "일하는 데 있어 책임감 있게 임하려는 점은 나와 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로 "'호탕한 웃음'을 기사에 넣어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양조아는 "함께 연기한 배우들 모두와 호흡이 잘 맞았다"며 "특히 끌라르 삼총사와 연기하는 순간들이 몇 신 있었는데, 서로 아이디어도 교환하며 배우들도 스태프분들도 박장대소하며 재미있게 촬영을 한 순간들이 기억난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하 탄엔터테인먼트
이하 탄엔터테인먼트

#양조아가 걸어온 길

양조아는 연극 '죽음과 소녀', '앤드게임', '오셀로', '마이 아이즈 웬트 다크' 등의 무대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동백꽃 필 무렵', '슬기로운 의사생활', 영화 '술래잡기', '갈 수 없는 나라',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수많은 작품 중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캐릭터는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연기한 설금과 JTBC 드라마 '허쉬'에서 맡은 안대표였다.

그는 "설금은 정도 많고 눈물도 웃음도 많은 극에 재미를 더해주는 인물이었다. 풍부한 감정과 그걸 표현하는데 거침없는 설금이가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한 구석이 조금 있어서 가장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아서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최근에 '허쉬'라는 드라마에서 안대표라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권력을 손에 쥐고 휘두르는 인물을 처음 맡아 봐서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양조아가 그리는 미래

양조아는 "앞으로 액션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 특히 무술이 들어간 액션 연기를 꼭꼭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올해 버킷리스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여름에 서핑을 꼭 해보고 싶다"며 "물을 심하게 무서워했었는데 코로나 전에 수영을 배우면서 물에 대한 공포를 많이 이겨냈다. 수영장이 아닌 바다에서 파도에 몸을 맡겨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연기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몸을 맡긴 양조아. 올 한 해는 그가 더 자유롭게 유영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