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6개월간 기다려 맘에 든 집을 사려 하자 가족들이 새벽부터 찾아와서…”
2021-03-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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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2018년 인터뷰서 “새벽부터 부모님이 찾아와 말리셨다”
“감사하지만 내 삶은 아니다… 부모형제가 지정해준 방향이었다”
박수홍은 어머니인 지인숙씨와 함께 2018년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박수홍은 집안의 반대로 인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박수홍은 인터뷰에서 “평생 부모님 말씀을 거역해본 적이 없어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부모님께서 ‘수홍아 그렇게 살면 안 된다.’ ‘하느님이 주신 은혜를 남들을 위해 쓰며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셔서 못 한 게 많아요”라고 말했다.
기자가 “어떤 걸 하고 싶었나요?”라고 묻자 박수홍은 “예를 하나 들자면 정말 사고 싶은 집이 있었어요. 그 집을 사려고 6개월이나 기다렸죠. 그런데 새벽부터 부모님이 찾아오셔서 말리셨어요.(웃음) 너무 좋은 차도 타면 안 되고, 너무 큰 집에 살아도 안 된다. 나중에 그 집에 들어간 분을 만나기도 했는데, 처음엔 부러웠다가 질투도 나고 너무너무 아쉬웠죠. 일주일에 한 번은 그 집 꿈을 꿨어요. 지금도 꿈에 나와요. 프로페셔널이라면, 열심히 했다면 보상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무엇을 하든 다른 사람 신경 쓰느라 제 삶을 살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박수홍이 사고 싶었던 집을 가족 반대로 사지 못한 데 대한 아쉬운 속내를 가감 없이 밝힌 뒤 “부모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이 버팀목이 되고, 그것들을 지켜온 덕분에 지금의 삶을 살아온 것이니 감사해요. 하지만 온전한 저의 삶은 아닌 거죠. 부모님과 형제들이 저를 위해 지정해준 방향이었어요”라고 말하자 그의 어머니는 “대신 다른 걸 얻었지 않니?”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말한 다른 것이라는 건 부모형제와의 평안, 가족 간의 사랑 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