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상 담은 피카소 '한국에서의 학살' 국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2021-04-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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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5월 1일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
국내 최초 대규모 피카소 단독 전시회가 열린다.

파블로 피카소(1881~1973) 탄생 140주년이자 48주기인 올해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세 개최된다. 전시 기간은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다.

'INTO THE MYTH(신화 속으로)'라는 표제를 건 이번 전시는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이 소장한 그의 대표작 110여 점을 선보일 것으로 예정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피카소의 작품을 선보이고자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측이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판화, 도자기 등 피카소 예술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 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게르니카(1937)', '시체안치소(1944-1945)'와 더불어 피카소 '반전(反戰) 3대 걸작' 중 하나인 '한국에서의 학살(1951)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그동안 국내 전시가 여러 차례 시도됐으나 무산됐다.
'한국에서의 학살'은 6.25 전쟁을 소재로 하는 작품인 만큼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일각에서 이 작품이 한국 전쟁 중 특정 지역의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이 제기돼 왔다.
피카소는 과거 이에 대해 "전쟁을 표현할 때 나는 오로지 '잔혹성'만을 고발한다. 특정 국가 군인들의 군모와 군복 같은 구체적인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축했다.

본 전시를 주최하는 전시기획사 비채아트뮤지엄측은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전시 작품들은 국립피카소미술관에 몇 번 가더라도 다 보기가 쉽지 않은 걸작만을 엄선했다. 숨 막히는 코로나 사태로 지쳐 있는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2만 원, 청소년 1만 3000원, 어린이 1만 1000원이다. 선구매시 50% 할인받을 수 있는 '얼리버드' 혜택도 있다. 얼리버드 티켓은 온라인 편집숍 29cm에서, 일반 티켓은 4월 4일부터 모든 티켓 판매사와 SNS 채널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