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장 부인, 재보궐선거 개입논란

2021-04-02 14:48

add remove print link

박준배 김제시장 부인 김모씨, 선거 개입 논란 휩싸여

전북 김제시 백구면 더불어민주당협의회가 상당수의 이장들이 낀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박준배 김제시장의 부인인 김모씨가 선거 개입 논란에 휩싸였다.

독자제공
독자제공

특히 김씨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선거의 엄정 중립 의무가 있는 현직 시장의 부인이란 점에서 시민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김씨는 김제시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자신의 지인들에게 보궐선거 사전 투표를 알리면서 민주당 김승일 후보를 소개하는 카카오톡 문자를 보냈다.

실제로 김씨는 이 문자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지역 여성위원 김00이다. 더불어민주당 보궐선거 후보자를 소개드리겠다”며 “시민여러분 김제의 미래는 청년에게 있다. 확실한 변화 새로운 미래를 주도할 청년후보를 키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기호1번 김승일 후보는 선천적 장애와 어려웠던 환경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청년이다. 김제시의회에 다양성과 전문성을 더할 바른 청년 김승일 후보가 가는 길에 동행해 달라. 김승일 후보 홍보 인용문 중에서”라고 썼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사회와 무소속 후보들은 “현직 시장 부인이 선거에 개입한 것은 시장의 의중이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무소속 문병선 후보 측은 “시장 부인이 민주당원이라도 현직 시장의 부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이 김제시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게 고려해 처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시장 부인의 행동은 시장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 개입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산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정모(57)씨는 “지금이 어떤 시기인데 시장 부인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냐”면서 “아무리 정당인이라도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이는 시장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김제시정의 부담은 시민들이 피해를 본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모씨는 김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는 정당인이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할 수가 있다고 받았다 선관위에서. 저는 민주당원이다. 사전 투표하라고 그거 보냈다. 그것도 오늘 아침에 몇 분한테 보냈다. 내일이 사전투표이기 때문에”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제시선관위는 선거법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를 규정하고 있는데 현직 시장의 부인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백구면 민주당협의회와 민주당김제지역위 관계자 등은 지난 27일 오후 5시 백구면의 한 음식점에서 현직 이장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궐선거 대책을 논의한 혐의로 현재 선관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김제선관위는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home 최창우 기자 baekdu@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