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와서 들으니 백현이 했던 그 말, 정말 눈물 나는 말이었습니다" (사진)
2021-04-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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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팬들에게 질환을 감췄던 백현의 마음
“이렇게 말하면서 아픈 것 감추려고” “트위터에서 말했던 게 진짜 눈물 난다”
그룹 엑소(EXO) 백현(변백현)이 갑상선(갑상샘) 기능 저하증 질환에 걸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가요계에 따르면 백현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지금까지 치료를 받아왔다. 백현은 이 과정에서 병무용 진단서와 최근 1년간 치료 기록을 병무청에 제출했다. 이후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해당 질병에 따른 평가기준 중 가장 낮은 4급 판정을 받았다. 백현의 질환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런 와중, 한 누리꾼에 의해 백현이 과거 팬들에게 아프다는 사실을 애써 감추려 했던 모습이 드러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지난 3일 ‘백현 눈물 나는 것 이것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2019년 공개된 백현의 브이로그 영상 일부와 지난해 작성된 백현 공식 트위터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첫 번째 사진에는 2019년 당시 백현의 일상생활 모습이 촬영돼 있었다. 백현이 자신의 소지품을 촬영하던 중, 화면 왼쪽 구석에 갑상선 호르몬제 씬지로이드(Synthyroid)정(빨간 동그라미 안)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미 그 시절부터 백현은 몸이 아파 약을 먹고 있었다는 말이다.

두 번째 사진에는 백현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팬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 드러나 있었다.
한 팬이 먼저 “백현이 따라 물 2리터 마셔봤는데 화장실을 무슨 10분에 한 번씩 가는 듯”이라며 “원래 이런가요”라고 물었다.
자기 이름이 언급되자 백현은 직접 해당 트윗에 찾아와 “내 하루를 얘기한 건가”라고 답변했다. 이에 다른 팬이 “백현이 지금까지 물 얼마나 마셨나요”라고 물었다.
백현은 자연스럽게 대답해주다가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는 “나 아직 (물을) 500(ml) 한 통도 안 먹었어! 약 먹을 때 물 먹었어”라고 무심코 자신이 약 먹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팬들이 “약을 먹는다니 무슨 말이냐” “어떤 약이냐”라고 걱정하자, 백현은 팬들에게 질환을 숨기기 위해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한 마디’를 남겼다.

“아 영양제. 미안 미안! 걱정하게 했네 (웃음)”
자신이 갑상선 호르몬제를 먹는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그는 ‘영양제’라는 거짓말을 했다.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한 게 진짜 눈물 난다”라며 “팬들은 다 이때 다행이라고 그랬었는데”라고 슬픈 감정을 드러냈다.

백현의 과거 발언을 접한 팬들은 슬퍼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금 생각하니 (백현이) 잘 붓고 쉽게 피곤해지고 추위 잘 타는 것 전부 증상이었다” “못 알아본 게 미안하다” “진짜 힘들었겠다” “과거에도 타고나게 체력이 좋지 않다고 말한 적 있다” “지금까지 티를 안 내다니” “왜 이런 소식은 다들 관심이 없냐” “여태 팬들 위해 말하지 않은 게 백현답다” “너무 너답다 백현아”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병무청은 백현의 신체를 검사하면서 "갑상샘 기능 저하증의 경우 3단계 기준으로 살핀다. 최소 6개월 이상 투약이 증명되면 4급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또 백현 지인은 "1년에 한 번씩 피검사를 하며 관찰하고 있다"며 백현의 상태를 설명했다. 백현이 갑상선 문제를 알게 된 건 고등학교 시절부터로, 심하면 목과 얼굴이 부을 정도라고 한다.
백현은 다음 달 6일 훈련소에 들어간다. 3주간 기초군사훈련이 끝나면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시작한다.
그는 지난 2일 팬카페에 "기다림이 얼마나 힘든 줄 알기에 기다려달라는 말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는 표현으로 입대 사실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