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진단받은 수영선수, 피나는 노력 끝에 올림픽 출전 확정

2021-04-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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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백혈병에도 일본 수영대표선발전 1위 한 이케에 선수
“아무리 힘들어도 노력은 반드시 보상을 받는구나”

백혈병을 극복하고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 수영선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일본 여자 수영선수 이케에 리카코는 지난 4일 일본 수영선수권 여자 100m 접영 결선에서 57초 77로 1위에 올랐다. 이날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임한 이케에는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

이하 유튜브 '吉田隆之'
이하 유튜브 '吉田隆之'

이케에는 전광판에 뜬 자신의 기록을 보며 환호하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불과 26개월 전인 2019년 2월 급성 림프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병마를 극복하고 다시 시상대에 오른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노력은 반드시 보상을 받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케에는 중학생 때 이미 일본 정상급 기량을 발휘했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6관왕을 달성해 여자선수 최초로 MVP에도 올랐다. 그해 접영 100m, 자유형 50m·100m·200m에서 일본 신기록도 갈아치우며 차세대 스포츠 스타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전지훈련 도중 몸에 이상을 느껴 받은 검사에서 급성 림프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이케에의 기록 경신은 멈췄다. 힘든 투병 생활 끝에 2019년 12월 겨우 퇴원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자유형 기본기부터 다시 배우며 절치부심 복귀를 준비했다. 애초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미뤄지자 복귀 가능성도 높아졌다. 결국 그는 모든 일본인들의 관심을 받으며 화려하게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이케에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자유형 100m, 50m에서 올림픽 추가 출전권 획득에도 도전한다.

유튜브, 吉田隆之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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