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군대에서는 이런 짓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증언)
2021-04-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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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훔치는 도벽이 있었고 자존심도 셌다”
“과거 알바하던 PC방서 현금 훔치고 분노 표출도”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육군 훈련소 입소 시절 도벽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7일 김태현의 훈련소 동기였던 A씨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훈련소 생활을 하는 기간에 물건을 훔치는 등 도벽이 있었고, 자존심이 셌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김태현은 (동기들의) 팬티나 활동복 같은 걸 훔쳤다. 자기가 가진 것을 더 많게 하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김태현이) 분노조절장애라든지, 성격이 이상하단 느낌은 없을 정도로 훈련소 생활은 순탄했다"며 "도벽과 허세를 부리는 등 자존심이 센 것 말고는 바늘 도둑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A씨는 김태현의 사건을 알게 된 이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태현의 도벽은 같은 날 YTN이 보도한 PC방 업주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됐다.
YTN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6년 중순까지 김태현을 고용했던 전직 PC방 업주 A씨는 김태현에 대해 "여러 아르바이트생 중에 김태현에게 유난히 애착이 많이 갔을 만큼 성실하고 순진했던 친구였다"며 "내면에 이런 모습을 갖고 있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후 입대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관둔 김태현은 전역 후에도 A씨를 찾으며 관계를 이어갔다. A씨는 김태현에게 무료로 음식을 주고 PC방 사용료를 받지 않는 등 호의를 베풀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9년 초 김태현이 수차례에 걸쳐 현금 수십만원을 빼가는 모습을 본 A씨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 김태현과 관계를 끊었다.
A씨는 또 "내면적으로 불만이 쌓이면 주먹으로 과격하게 벽을 친다든가 그런 행위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있었다"며 김태현의 폭력성에 대해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