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0만원어치를… '리플' 때문에 디시인사이드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 (역대급 사연)
2021-04-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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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금으로 10리플 주려 했는데 실수로 7700만원 전액 전송
받은 누리꾼이 리플 모두 되돌려주자 제3자가 1000만원 선물
누리꾼 A씨는 지난 7일 디시인사이드 내 전자화폐 갤러리에 '[일반] 컴잘알 전붕이있으면 도와죠! 10황플 에드'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아들이랑 '배틀 그라운드'를 하려고 조립식 PC 하나 살까 하는데, 쿠팡 로켓배송 상품 중에서 괜찮은 거 추천 부탁한다. 예산은 150만원 내외"라는 질문을 올렸다. 그는 추천한 이에게는 리플을 10개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누리꾼 B씨가 가장 가성비가 좋은 PC를 고르는 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설명에 마음에 들었던 A씨는 B씨 리플 주소로 리플을 전송했다.

문제는 A씨가 부주의로 자신이 갖고 있는 6만6966개의 리플(당시 7700만원)을 모두 전송한 것.

실수를 바로 알아챈 A씨는 게시물까지 올리며 급하게 B씨 응답을 기다렸지만 B씨는 감감무소식이었다.

몇 시간 후 B씨는 가상화폐 매도 시 자동으로 연동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되냐는 질문을 올리며 A씨와 나머지 누리꾼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 와중에 덴트라는 가상화폐로 600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진 한 누리꾼 C씨가 등장해 B씨가 A씨에게 원금을 돌려주면 B씨에게 1000만원을 주겠다고 밝혔다.
A씨 또한 전액을 다시 돌려주면 10%를 보상하겠다는 글을 게재했고, 곧 B씨가 나타나 다시 입금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씨의 리플 주소를 받은 B씨는 입금 인증샷을 게재해 누리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놀라운 점은 C씨 역시 B씨 선행에 감동해 약속대로 60만덴트(993만원)을 전송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감동 실화 장난 아니네" "와 진짜 B는 양심과 돈 다 챙겼네. 축하한다" "역시 돈이 많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듯" "최근 본 사례 중 가장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