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만 나오면 장땡인가요?”…논란 터진 '모범택시' 시청자의 묵직한 직언

2021-04-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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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학성 논란 터진 '모범택시'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

가학성 논란이 터진 '모범택시' 시청자 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SBS '모범택시' 포스터 / SBS 제공
SBS '모범택시' 포스터 / SBS 제공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많은 누리꾼의 호응을 얻고 있다.

SBS '모범택시 시청자 게시판'에 10일 "SBS 방송국과 모범택시 제작사 PD는 인간성에 대한 모욕과 혐오를 당장 중단하십시오"라는 글을 게재했다. (원문)

글쓴이는 적나라한 연출과 가학적인 정면을 그대로 내보낸 SBS '모범택시' 측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드라마 보다가 그냥 참고 넘길 문제가 아닌 것 같아 글을 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청률만 나오면 장땡인가요. 유명한 범죄스릴러 영화보다 열 배는 잔혹하고 쓸데없이 가학적이다"라며 "안방이 성인과 청소년 입장 구분되고 제한되는 영화관도 아닌데 이럴 수 있습니까? 성인 채널에서 방송하는 것도 아닌데 SBS에서 이렇게 해도 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학성 논란이 터진 장면을 두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낄낄거리며 농담을 하고 심지어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다가간 경찰관이 오히려 피해자 여성을 유인하여 더 심하게 해코지하도록 넘겨주는 장면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며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는 암시인가요? 학대자는 남성이고 피학대자는 여성이라는 전통적인 구도에서는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군요"라고 말했다.

SBS '모범택시'
SBS '모범택시'

그러면서 "드라마 스토리 전개를 위해 범죄의 암시로도 충분할 텐데 꼭 이런 잔혹한 장면을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수 불가결한 겁니까?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인간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조종되어도 상관없다는 거지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방송에서 문신과 상표를 가리면서 인간 학대 장면은 극단적 표현까지 허용하냐. 공중파에서 금토 심야에 19금 표시만 해두면 비밀번호라도 걸린다는 말이냐. 청소년들도 다 보는 드라마에 눈 가리고 아웅 하듯 '19금' 표기에 어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도 네티즌들이 해당 글을 공유하며 함께 분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창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창 캡처

첫 회부터 논란에 휩싸인 '모범택시'는 지적장애 여성에게 물고문과 성폭행을 하는 등 적나라한 연출과 가학적인 장면에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home 김용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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