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 위클리 픽] 돌아온 외인·1Q 실적 주목…박스권 상단 노크 예상
2021-04-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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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아모레퍼시픽·쌍용C&E·한미약품·클리오 등 실적기대주 추천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3112.80) 대비 19.08p(0.6%) 오른 3131.88에 마감했다. 계속된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와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에 상승세를 이어가다 9일 외국인들이 7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서자 제동이 걸리며 하락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5개월 만에 들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외국인은 최근 11영업일 중 9일이나 코스피를 사들였다.
달러와 미국 금리가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한 영향이 컸다. 달러 반락과 미 금리 저항을 확인한 후 나온 투자 행동이라고 가정할 때, 지금의 외국인 수급 개선은 구조적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12일 삼성증권은 "사상 최대 수준에 육박하는 수출과 실적 시즌 서프라이즈를 감안하면 더욱 고무적이다"며 "오랜만에 국내 주식시장에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도 외국인 자금 이동과 1분기 실적 발표를 눈여겨봐야 한다. 다만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발표가 시장 예상을 넘어설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반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실질적인 미국 소비 수요가 약한 상황이지만, 1조9000억달러의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4월부터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박스권 상단 돌파를 타진할 전망"이라면서도 "주식 시장이 보다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 위해서는 개인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개인 자금은 2950~3150 범위에서 박스권 매매 패턴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번 주 추천종목으로 유안타증권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엔씨소프트를 뽑았다. 누적 매출 10조원을 기록한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게임 매출이 안정적인 가운데 올해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도 앞두고 있어서다. 특히 ‘블소2’는 현존 최고 액션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여, 사전예약자만 당일 200만명을 넘어섰다.
유안타는 아모레퍼시픽도 중국의 고가 중심 마케팅 강화, 고정비 축소 등으로 사업 구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추천주로 꼽았다.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축소, 고가 브랜드 및 이커머스 중심 수요 견인을 지난해 4분기부터 구현했으며 올해 1분기도 이어지고 있다.
SK증권도 안정적 배당이 기대되는 쌍용C&E를 주목했다. 국내 시멘트 수요 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단가(P)와 수요(Q) 모두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유연탄 절감효과와 소각수수료, 탄소배출권 매각이익 감안 시 약 700억원 이상의 실적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포지오티닙 등 개발 신약 가운데 3개가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기대되는 한미약품을 눈여겨봤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도 기대된다.
코스닥 기업으로는 하나금투가 엔터업체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시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공격적인 수급 전략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판단에서다.
하나금투는 화장품 제조업체 클리오도 추천했다. 중국/기초/온라인 비중 확대로 사업구조가 개선 중이라 하반기 가파른 이익 상승이 예상된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도(12MF PER) 32배로 중장기적으로 성장 여력도 있다고 판단했다.
SK증권은 파크시스템스를 찍었다. 파크시스템스는 산업용, 연구용 원자현미경 전문업체로 세계 최초 원자현미경을 상용화했다. 높은 시료 분해능 및 해상도, 3D 형상, 물리적 특성 측정 가능, 비접촉식 측정 등 다양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쌍용C&E
- 국내 시멘트 수요 호조로 실적 개선 전망
▲ 한미약품
- 개발신약 3개, 연내 美 FDA 승인 기대
▲ 클리오
- 사업구조 개선, 하반기 가파른 이익 상승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