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비난 받은 손흥민, 경기 후 눈물 애써 참으며 남긴 말 (영상)

2021-04-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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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작부터 침울한 표정 숨기지 못한 손흥민
토트넘, 맨유에 1-3 패배...손흥민 행동 비난한 맨유 팬들

토트넘 홋스퍼 공식 인스타그램
토트넘 홋스퍼 공식 인스타그램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침울한 얼굴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대 3으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3골을 연달아 내줬다. 경기 중 손흥민의 행동을 두고 상대 팀 팬들의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기도 했다.

손흥민은 전반 32분 맨유의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그 사이 맨유의 골이 나왔으나 VAR 판독으로 맥토미니 반칙이 인정돼 골도 취소됐다. 맨유 감독 솔샤르는 "속임수를 써서는 안 된다. 만약 내 아들(son)이 3분 동안 쓰러진 채로 있고 10명의 동료가 그를 일으켜 세우려 도와야만 한다면 나는 아들에게 밥을 안 줄 것이다"라며 비난했다.

손흥민은 이날 유독 침울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애써 눈물을 참는 표정으로 "정말 실망했고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골에 대해 얘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나는 단지 정말 이기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 진행자는 "당신(손흥민)을 6년 동안 알고 지냈고 많은 인터뷰를 했는데, 당신이 이렇게 침울한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손흥민은 "정말 슬픈 저녁이다. 내가 이렇게 의기소침해 있다는 게 미친 소리처럼 들린다는 걸 알지만, 축구는 결과가 모든 것이다. 우리가 이기면 기쁘고, 지면 2~3일 동안 우울하다"고 답했다.

손흥민에 대한 상대 팀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토트넘은 공식 계정을 통해 "우리 선수가 인종차별을 겪었다. 구단은 EPL 사무국과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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