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수준” 조류학자도 깜짝 놀란 고등학생 '닭' 박사 (+영상)
2021-04-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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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용 닭 200마리 키우는 고등학생
사육장은 해외에서 온 진귀한 닭들로 가득
학교에 닭을 데리고 올 정도로 닭을 사랑하는 한 고등학생의 영상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고등학생은 관상용 닭을 200마리 이상 직접 키울 정도로 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가 기르고 있는 닭들을 직접 본 조류학자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11일 유튜브 '우와한 비디오'에는 농업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석원 군의 영상이 올라왔다. 수업 도중에 닭을 어깨에 올려둔 모습이 아주 강렬했다. 독특한 건 닭의 생김새가 우리가 알던 닭과 많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그는 미국 태생의 '버프실키'라는 품종의 닭을 데리고 수업을 들었다. 우리가 알던 닭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지만 확실히 닭이었다.

그는 "(이 닭은) 뭉치라는 친구다. 농업 전문 고등학교라서 (닭을 데리고 와도) 괜찮다. 최근에 좀 아파서 보살피기 위해 학교에 데리고 다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를 마친 그는 집에서 키우고 있는 닭을 보여줬다. 그는 집에서 30종이 넘는 닭을 기르고 있었다. 닭들은 우리가 흔하게 보는 종류가 아닌 구하기 힘든 외국의 관상용 닭이었다.

일본에서 온 싸움닭 품종인 '샤모'부터 프랑스에서 온 '브레스', 인도에서 온 거인닭 '라이트 브라마'까지 해외 각국에서 온 30종이 넘는 다양한 닭들이 있었다.




그는 이 200마리가 넘는 닭을 혼자 돌보고 있었다. 매일 고단백 영양식을 직접 만들고, 깃털을 직접 다듬어 주기까지 했다. 또 아픈 닭을 위해 주사까지 직접 놓아주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유색란 개발을 위해 닭을 교배해 새로운 품종으로 개량하는 것에도 도전했다.
이곳을 방문한 조류학자 조삼래도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품종을 모았을까? 거의 달인 수준이다. 닭 품종 개발을 고등학생이 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칭찬을 들은 석원 군도 수줍게 "아 진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어른이 되면 야산을 사서 닭을 풀어서 키우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