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양이를 다 돌볼 수는 없어...” 서장훈 '팩폭'에 눈물 흘린 유기묘 아빠

2021-04-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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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출연한 유기묘 30마리 키우는 아빠
서장훈 “모든 고양이를 다 돌볼 수는 없다”

12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유기묘 30마리를 키우고 있는 고양이 아빠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빠와 함께 출연한 딸은 아빠가 본인보다 고양이를 더 챙긴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고양이 30마리를 키우는 아빠가 고민인 딸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고양이 30마리를 키우는 아빠가 고민인 딸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고민 상담을 받으러 온 딸은 자리에 앉더니 대뜸 "저희 아빠가 저보다 동생에게 더 신경을 많이 써서 서운하다"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서장훈과 이수근은 동생이 몇 명인지 물었다. 그러자 딸은 "동생이 고양이 30마리다"라고 말했다.

두 MC는 깜짝 놀라 고양이 30마리를 어디서 키우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빠는 "유기묘 30마리를 키우기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땅값이 싼 섬으로 이사했다"라고 말했다. 딸은 "전학도 해야 했고 엄마의 출퇴근 시간도 왕복 3~4시간 정도로 길어졌다"라며 불만을 얘기했다.

이를 들은 MC들은 "너무 무리하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고양이가 사람을 키우는 거다"라며 집 사진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고양이들이 사는 공간이 공개됐다. 집 마당에는 푹신한 잔디와 여러 캣타워가 놓여 있었다. 고양이들도 둥글게 모여 밥을 먹고 있었다.

그는 "한 마리를 구조하다 보니 여러 마리로 늘어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두 MC는 고양이를 기르는데 얼마나 돈이 드는지 물었다. 아빠는 조심스럽게 "한달에 몇십~몇백만원 사이가 든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천만 원에 이르는 고양이 약값을 대출받아서 냈다는 말에 MC들도 탄식을 내뱉었다.

서장훈은 "정말 선한 사람인 것 같다. 그런데 모든 고양이를 전부 돌볼 수는 없다. 한도 끝도 없다"라며 "다른 곳으로 입양을 보내든지 해서 고양이 수를 줄여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먼저 딸을 챙기는 아빠의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상담이 끝나고 아빠는 "딸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이해하고 믿어줘서 고맙다"라며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금까지 잘 보살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젠 같이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가자"라며 같이 온 딸을 안아줬다.

네이버TV,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