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처럼 생긴 벌레 연가시... '절대 풀리지 않는 매듭'으로 30번이나 묶어버린다면? (영상)

2021-04-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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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오브리더가 직접 손으로 묶어서 진행한 실험
300만 조회수 돌파… 연가시는 매듭을 풀 수 있을까?

연가시는 곱등이, 사마귀, 여치 등의 곤충 몸에 사는 기생 벌레다. 평소에는 곤충 뱃속에 살다가 짝짓기할 때가 되면 특정 물질을 분비, 숙주인 곤충을 물가로 유도해 자신은 물에 들어가서 번식하는 생물이다.

이하 유튜브, '오브리더Breeder OH'
이하 유튜브, '오브리더Breeder OH'

가느다란 끈처럼 생겨서 꿈틀거리는 모양새와 그 생태적 특성 때문에 연가시는 일부 사람들에게 기묘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다. 심지어는 공포영화 주인공으로 등장할 정도니, 충분히 설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연가시에게 사람들이 잘 모르는 능력이 있다. 그건 바로 연가시가 자기 몸에 묶인 ‘어떤 복잡한 매듭’이라도 풀 수 있다는 사실이다.

수중 생물 전문 유튜브 채널이자 22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오브리더Breeder OH’는 2019년 ‘아무리 복잡한 매듭도 풀 수 있다는 기생충 연가시를 풀리지 않는 매듭법으로 묶어 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연가시를 소개하며 “이들은 숙주의 몸 속이나 동면할 때 복잡하게 엉켜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무리 복잡하게 엉켜있어도 스스로 풀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직접 연가시를 채집하여 자기 손으로 매듭 묶어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오브리더가 채집한 연가시는 40cm가 넘는, 웬만한 끈보다 긴 길이의 연가시였다. 연가시의 몸은 유연하고 단단했다.

그는 일단 연가시를 대충 묶어봤다. 몸이 묶인 연가시는 스스로 풀어낼 수 있을까?

매듭을 묶고 물속에 넣자, 연가시는 몸을 튕기며 매듭을 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인 매듭은 쉽게 풀 수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만약 인터넷으로 알려진 ‘풀리지 않는 매듭’으로 30번 이상 묶으면 어떻게 될까?

오브리더는 풀리지 않는 매듭법을 사용해서 30번 이상 연가시를 마구잡이로 묶었다. 과연 연가시는 꼬인 몸을 풀 수 있을까?

이후 연가시가 매듭을 풀 수 있을지 확인하려면 위 영상을 참조하자. 해당 부분은 3분 6초부터 볼 수 있다.

연가시의 색다른 모습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살다 보니 연가시 묶는 영상을 다 보네” “관련 동영상에 유용한 12가지 매듭법이 나온다” “자기를 저렇게 묶다니 연가시도 황당해할 듯” “연가시 묶을 때 받침으로 깔아놓은 판이 ‘실버 버튼(구독자 10만명 이상일 때 주는 유튜브 기념품)’이었다니” “실버 버튼을 연가시 묶을 때 쓰는 사람이 어디 있어” “다음에는 연가시로 뜨개질 해주세요”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13일 기준 32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하 영화 '연가시'
이하 영화 '연가시'

한편 연가시는 2012년 개봉한 국산 공포 영화 ‘연가시’의 소재로 다뤄지기도 했다. 곤충한테만 기생하는 연가시의 변종이 사람한테도 기생, 한국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내용이었다. 이 영화에는 김명민, 김동완, 이하늬 등 배우들이 출연해 연기를 펼쳤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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