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몰랐습니다…김해준, 쿨제이, 최준이 전부 '똑같은 사람'이었다고요?”

네티즌들이 개그맨 김해준(김민호)의 부캐릭터(이하 부캐)에 중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해준에게는 두 개의 '부캐'가 존재한다. 바로 '쿨제이'와 '최준'이다.

먼저 패션에 민감한 동대문 옷 가게 사장 '쿨제이'는 유튜브 '피식대학' 콘텐츠 '05학번 이즈 백'에 등장한다. 그는 과거 유행했던 망고 나시, 비니 모자, 턱수염 등으로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며 무뚝뚝한 성격과 카리스마로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 부캐릭터 '최준'은 '쿨제이'와 정반대 성격을 가지고 있다.

'B대면 데이트' 소개팅남으로 등장하는 '최준'은 커피가 좋아 에티오피아에서 유학까지 한 카페 사장이다.

영상에서 그는 통화 내내 "어? 예쁘다", "귀여워", "바보야!" 등 느끼하고 오글거리는 멘트를 한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질색하면서도 그에게 중독돼 '준며들다'(최준+스며들다)라는 말까지 만들었다.

대세 스타로 떠오른 '최준'은 부캐 설정을 그대로 유지한 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 남성지 맥심(MAXIM) 4월호를 장식해 창간 이래 19년 만에 여성 표지 판매량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네티즌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준의 니곡내곡'에는 가수 김준수, 적재, 악뮤 수현 등이 출연해 그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또 방탄소년단 지민, 래퍼 박재범 등은 방송에서 최준 특유의 말투를 따라했다.

뜨거운 인기에 본캐 김해준은 지난 4일 MBC '복면가왕' 출연 당시 "어딜 가나 제 이름보다 최준으로 알고 계신다"며 "마스크를 써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캐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올해는 김해준 본캐가 알려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 활동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