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해명으로 의혹 키웠던 국가비 “건보료 내 착각이었다” (영상)

2021-04-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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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 생파로 뭇매 맞았던 국가비
국민연금을 건강보험료라 착각

자가격리 기간에 생일파티를 열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유튜버 국가비가 공식 사과했다.

국가비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국가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해 10월 자가격리 위반 논란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유튜브 '국가비 GabieKook'
유튜브 '국가비 GabieKook'

국가비는 먼저 "그간 관련한 논란에 대해 오랫동안 침묵하면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직 많은 반성과 고민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더 늦기 전에 그간 나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말씀드리고 싶다. 자가격리 논란과 관련해선 지난 1월에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료 논란에 대해선 "지적받은 것처럼 내가 건강보험료를 낼 수 없는 조건이 맞더라. 지난해 10월까지 건강보험공단 명의로 발송된 임의 고지서에 따라 국민연금을 납부한 것인데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고, 심지어 당당하게 공개적으로 말씀드렸다. 내 무지가 너무나 부끄럽고 그로 인해 많은 분에게 혼란을 드린 것 같아 정말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국가비-영국남자 조쉬 부부 / 국가비 인스타그램
국가비-영국남자 조쉬 부부 / 국가비 인스타그램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여러 나라에서 살아야 했지만 우리 부모님이 오직 한국인으로만 키우고 싶어 하셨고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 성인이 되어서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서를 서행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적을 발탁당한다고 해서 서약서를 썼으며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로 살고 있다"며 국적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을 마무리 짓고 영국에 돌아와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일상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공유해왔는데 잘못된 언행과 내 무지로 인해 여러분들이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끼셨을지 생각하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또 "이미 내가 뱉은 말과 행동을 주워담을 수 없지만 보답의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어 자선단체에 정기후원을 서약했다. 여성과 아이들에게 작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크나큰 실망을 드려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영상을 마쳤다.

국가비는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뒤 2주 자가격리 방침을 어기고 생일파티를 열었다. 지인들로부터 현문 앞에서 선물을 받았지만 네티즌 뭇매를 맞았다. 그는 해당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서울 마포구 보건소는 경찰에 국가비의 자가격리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이후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월 국가비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유튜브, 국가비 GabieKook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