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노트북 던지고…” 유명 영화 제작자, 직원들 상습적으로 학대했다
2021-04-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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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루먼 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제작한 스콧 루딘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 휘둘러… 한 직원은 극단적 선택까지

유명 영화 제작자 스콧 루딘이 수십 년 동안 상습적으로 직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 시각) 스콧 루딘이 영화 및 연극 제작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7일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본인 회사 직원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해 괴롭힌 것이 고발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직원은 극단적 선택까지 한 것이 밝혀졌다.
스콧은 영화 '트루먼 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소셜 네트워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연극 '앵무새 죽이기' 등을 제작한 관련 업계 거물 제작자다.

업계에서는 암암리에 스콧이 직원들을 함부로 대한다는 소문은 있었으나 자세한 학대가 드러난 것은 최근이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 2021년 비행기 표가 매진되자 비서 손에 애플 컴퓨터 모니터를 던졌다. 과거 직원이던 한 폭로자는 "스콧은 조금만 화가 나면 회의실 창문에 노트북을 집어 던졌다"며 "직원에게 유리그릇, 찻잔, 구운 감자, 스테이플러 등을 던지고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직원은 스콧의 학대에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 LA 시의원 보좌관인 데이비트 그레이엄 카소는 자신의 동생이 스콧 때문에 불안 장애,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앓다가 작년 10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폭로했다.
스콧이 저지른 학대가 알려지자 대형 배급사 A24는 협력 관계를 중단했다. 스콧은 그제야 은퇴를 선언했다.
또 5만 1000명이 회원인 배우 평등협회는 근로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스콧 루딘은 지난 2014년 소니픽쳐스 회장과 주고받은 이메일이 해킹돼 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조롱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