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가슴을 부여잡았다”…끔찍한 사진에 결국 녹화 중단해버린 봉태규
2021-04-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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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YH무역 여공들에게 가해진 경찰의 강경 진압
너무 참혹한 이야기에 녹화까지 중단한 봉태규
봉태규가 YH 사건을 전해 듣다가 녹화를 중단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 2(이하 꼬꼬무2)'는 '101호 작전 흰 장갑의 습격' 편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YH 사건을 다뤘다. 1979년 YH무역에서 일하던 여성들이 회사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와 협박 등에 항의하며 신민당사에서 시위를 벌이자 중앙정보부는 경찰 1200명을 보내 강경 진압을 했다. 이 과정에서 여공들의 편에 섰던 신민당 총재 김영삼과 국회의원들, 기자들 역시 경찰의 무차별한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건물 밖으로 끌려 나왔다.

'꼬꼬무'는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한 전경의 고백을 공개했다. 전경은 "사복들처럼 과격하진 않아도 저희 전경 기동 대원 중에서도 머리채를 잡거나 젖가슴을 부여잡거나 했다"라며 털어놨다. 그는 "YH 여공들의 농성 같은 경우 닥치는 대로 진압해도 좋다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하여도 국민에게 파급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봉태규는 "난 이걸 너무 참을 수가 없다. 사람을 이렇게 (계층) 단계로 놓고 취급하는 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당시 현장 사진을 건네받은 봉태규는 말없이 사진을 보다가 "녹화 잠깐 끊었다가 하면 안 되냐"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봉태규가 보고 있던 사진에는 세 명의 경찰들에 의해 옷이 벗겨진 채 강제로 들려 나가는 여성의 모습, 경찰들에게 연행되는 여성들의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봉태규는 "이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일도 없었잖아.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그런 게 너무 공포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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