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주식투자만 한 주부가 처음으로 '코인'에 투자하자마자 벌어진 일

2021-04-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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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원짜리 코인이 상장하자마자 10만% 폭등한 사례 목격
'엄청난 코인의 세계 경험 중입니다' 커뮤니티에 글 올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픽사베이, 프리픽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픽사베이, 프리픽

10여년 주식에 투자만 경험을 갖고 있는 주부가 겪은 암호화폐 투자 경험담이 누리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주부 커뮤니티 82쿡에 '엄청난 코인의 세계 경험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주식 10년차 마이너스 손이라 지금까지 벤츠 한 대 날렸고 지금도 물려 있는 중"이라고 운을 뗐다. 금융 거래에서 '물리다'라는 표현은 현 시세가 매수가보다 하락한 상태를 의미한다. 즉 손해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코인도 2년 전 비트코인이 1800만원일 때 들어갔다가 600만원까지 떨어진 후부터는 그냥 방치했다"면서 "다행히 지난해 말 본전까지 올라와서 팔아치우고 속앓이했다"고 말했다. 그 뒤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비트코인 매도를 후회한다는 얘기다.

그는 "아까 1시간 좀 전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접속해보니 50원인가 500원하던 신규 코인이 갑자기 7000원이 되더니 몇 분 만에 2만 원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또 "거기에서 또 10~20분 만에 5만 원이 되더니 지금은 3만 원에 거래 중이다. 눈앞에서 7000원이 5만 원까지 올라가는 걸 몇 십분 만에 봤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400만 원으로 매수·매도를 2번 반복해서 100만 원 벌었다가 지금은 다시 물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코인은 아로나와토큰으로 보인다. 이 코인은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 빗썸에 상장됐다. 개당 50원에서 시작한 이 코인은 작전세력이 몰리면서 상장 후 31분이 지난 오후 3시 1분 개당 5만38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순식간에 1076배나 뛴 것. 100만원을 넣으면 10억원 이상으로 불었단 얘기다.10만% 상승률은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이 코인은 신규 디지털 금융복합 플랫폼 ‘아로와나’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업체 ‘한컴위드’가 투자한 코인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인은 진짜 미친 것 같다. 계속 보고 있으려니 눈이 뒤집힌다" "지난 주말 아주 소량 매수했는데도 토할 것 같아서 앱 삭제했다" "종일 아무 것도 손에 안 잡히고 밥맛도 없고 진짜 별로예요. 어지럽고 토 나와요" "엄청난 도박의 세계"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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