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번 울리는 재난문자의 비밀… 보내는 비용 알아봤더니 '깜짝'
2021-04-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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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보내는 비용은 '0원'
수신거부 및 무음설정 가능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재난문자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핸드폰을 때린다. 재난문자는 누가 보내는 걸까, 차단 방법은 엇을까.
재난문자는 누가 발송할까
모든 국민이 한날한시 똑같이 받는 재난문자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송한다.
재난 성격에 따라 문자 내용이 다르다. 행안부와 중대본은 보편적인 감염 예방 수칙 안내 내용이 담긴 문자를, 지자체는 지역 단위로 구체적인 확진자의 동선, 진단 검사 대상자 안내, 방역 수칙 준수 강조 등을 보낸다.
중대본이나 지자체나 재난문자를 담당하는 담당자(주무관)가 따로 있다. 문자 송출이 필요한 부서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문자를 작성한다. 서울시의 경우 관련 카카오톡 방을 만들어 문자 내용을 수정하고 완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4G폰엔 90자, 3G폰엔 60자라는 글자 수 제한이 있어서 줄이는 데 애를 먹는다고 한다.
문자 전송 비용은 얼마일까
문자 보내는 비용은 0원이다. 국가에서 보내는 문자메시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신자 번호를 특정한 메시지인 SMS가 아니다.
재난문자는 CBS라고 하는데, 개별로 송출하는 문자와 달리 동시 송출 방식을 이용한다. 그래서 특정 기지국에 신호가 잡힌 모든 휴대폰에 일괄적으로 문자가 발송되는 거다. 다른 지역에 방문할 때 그 지역 재난문자를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재난문자를 끄고 싶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재난문자이긴 하지만 너무 자주 울리면 생활에 방해받기 마련이다. 알림을 끌 수도 있다.
아이폰의 경우 설정 – 알림 - 재난문자 수신 설정에서 ‘안전안내문자’, ‘긴급재난문자’를 수신 거부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메시지 앱 실행 - ‘...(메뉴)’ 아이콘 클릭 – 설정에 들어가 ‘긴급 알림 설정’을 누르면 된다.
그런데 수신은 계속하고 싶어도 벨 소리나 진동 등 알림을 꺼두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땐 행안부에서 운영하는 ‘안전디딤돌 앱’을 사용해보자.
설정 메뉴에 들어가면 수신 알림 방법을 무음으로 할 수 있고, 팝업창 설정도 할 수 있다. 굳이 알람이 뜨지 않아도 팝업창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거다.
게다가 원하는 지역의 재난문자만 받을 수 있어 더욱 관리하기 쉬우며, 부모 거주지 등 타 지역의 확진자 발생 현황도 손쉽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