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오명 쓴 신남성연대, 같은 상황에 놓인 보겸에게 악수 청했다 (영상)

2021-04-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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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성연대, 부산에서 보겸 지지하는 집회 개최 예정
보겸에게 “구경 한번 와달라. 부탁드린다”

유튜브 '보겸TV'
유튜브 '보겸TV'

신남성연대 대표 이자 유튜버 왕자가 유튜버 보겸에게 시위에 얼굴을 비쳐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유튜브 '신 남성연대'
유튜브 '신 남성연대'

왕자는 "요새 많이 힘드시죠? 영상들 많이 봤다. 저도 얼마 전에 공영방송인 MBC에서 여성 혐오주의자에 일베라고 뉴스 탔다. 내일이다. 보겸 씨 사는 부산에 간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부산에 갔을 땐 현장에 오셔서 악수라도 한 번 하자. 정말 많은 분들이 오실거다. 보겸 씨 보고 연설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저처럼 앞장서서 싸워달라는 것도 아니다. 고생하는 우리 팀원들, 악수 한 번 해달라. 격려 한번 해달라 이 말이다. 정말 기운 많이 날거다"고 부탁했다.

또 "솔직히 좀 섭섭해서 그런다. 메일을 보내도 읽고 씹으시고 보겸 씨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들을 보면 한숨만 푹푹 쉬고 계시기도 하고 세간에서 보겸씨의 뒷광고 사태를 덮기 위해 이 사태를 이용한다는 말들이 있는데 나는 그 말 믿지 않는다. 아니잖나?"고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의 보겸씨를 그 자리, 그 위치에 있게 해준 그 친구들, 해맑게 보이루를 외쳤던 그 친구들, 우리 남성 친구들 아니였나? 다른것도 아니고 구경 한번 와달라. 부탁드린다"며 영상을 마쳤다.

유튜브 '왕자'
유튜브 '왕자'

이를 본 에펨코리아 회원은 '보겸아 신 남성연대랑 절대 엮이면 안 된다'라는 글에서 "보겸아 절대 대답도 하지 말고 끝까지 씹어라. 지금 아주 잘하고 있다"며 보겸이 왕자에게 대응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왕자는 지난달 17일 "보겸, 난 윤지선 만나러 세종대에 간다. 이번에도 쌩깔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썸네일에는 '보겸 이 개XX야'라고 자극적으로 적어 넣었다. 이 때문에 이슈화를 위해서 대형 유튜버 보겸을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세종대 윤지선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유튜버 '보겸'이 유행시킨 특정 용어 '보이루'가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보겸은 '보이루'라는 단어는 '보겸+하이루'라는 뜻의 인사말이라며, 이에 항의하는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었다. 신남성연대는 윤지선 교수의 주장에 반박하는 시위를 열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신남성연대는 세종대 앞에 찾아가 "꼴페미들 XX 할 때마다 내가 싹 다 그 아가리를 XX테니까…"라며 위협적인 말을 남겼다. 이 때문에 신남성연대는 '일베'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겸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곧 뵙겠습니다'에서 "MBC 9시 뉴스 SBS 8시 뉴스에 일베라는 그 사이트랑 엮어가지고 대놓고 그냥 박제 되어 있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로써 보겸은 '일베'라는 오명을 썼다는 점에서 왕자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유튜브, '신 남성연대'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