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케이크 대신 1000원짜리 빵…” 군대는 '이런 답변' 남겼다

육군이 병사들에게 월마다 생일자들 대상으로 보급하는 '생일 케이크' 대신 1000원짜리 빵을 제공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5일 육군은 "해당 부대가 일시적으로 케이크 납품업체를 구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조만간 납품업체와 계약이 성사되면 3월에 케이크를 받지 못한 병사들에게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대구에 위치한 한 부대에서 병사들에게 보급돼야 할 '떡 케이크'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는 "매월 생일을 대상으로 케이크를 지급하는데 지난 3월에는 케이크 대신 PX에서 파는 1000원짜리 빵을 줬다. 그러면서 간부가 하는 말이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거다'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억울해진 저희는 '마음의 편지'로 건의를 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며 사진을 올렸다.

제보자는 "저희가 억울한 건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가 아닌, 병사들에게 사용돼야 하는 국민의 세금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불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때문이다. 부디 공론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자가격리된 병사들이 부실 식단을 올려 논란이 크게 일었다.

논란 이후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부실 급식 논란이 일자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대 지휘관이 직접 식단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 자신이 51사단 예하부대 소속 병사라고 주장한 네티즌은 "배식 사건이 터진 이후 모든 병사들을 다 집합시키고 카메라 검사도 하고 체력 단련 일과가 생겼다"며 "휴대폰을 뺏으면서 간부들이 하는 말이 이런 거(부실 배식)를 제보하면 너희만 힘들어진다고 했다"고 주장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