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수상소감 들으면서 혼잣말하며 감동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움짤)

2021-04-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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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배우들을 챙긴 윤여정의 겸손함
사이프리드 “아이 러브 허” 감탄 박수

윤여정(연합뉴스TV 캡처), 아만다 사이프리드(abc 캡처)
윤여정(연합뉴스TV 캡처), 아만다 사이프리드(abc 캡처)
유명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윤여정이 수상소감을 말할 때 보인 반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윤여정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윤여정은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수상소감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을 감동시켰다. ‘모두 다른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맡았는데 어떻게 경쟁할 수가 있는가. 우리는 각자의 영화에서 최고였다’라는 것이 윤여정 수상 소감의 요지다.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를 이기겠어요? 저는 그녀의 영화를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5명 후보가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의 수상자입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잖아요. 우리끼리 경쟁할 순 없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여러분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네요. 그리고 아마도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를 대접하는 방법일 수도 있죠. 아무튼 감사합니다.”

윤여정의 수상 소감은 할리우드 배우들에게도 매우 인상이 깊었나 보다. 그의 소감을 들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아이 러브 허(I love her)"라고 말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미국 방송사 카메라에 잡혔다.

경쟁 여배우들을 존중할 줄 아는 겸손한 소감에 배우들은 박수와 미소, 환호로 화답했다.

윤여정은 이날 수상소감 첫 마디로 '미나리' 제작자이기도 한 브래드 피트한테 "마침내 만났다"라면서 "영화 찍을 동안 어디에 있었느냐"라는 농담을 던졌다. 세계적인 대스타에게 태연히 농담을 던지는 여유로움이 깊은 인상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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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