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명문대에서 펼쳐진 '여대생 섹시댄스'에 중국인들 부글부글 (영상)
2021-04-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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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명문대학교’로 유명한 시진핑 모교
민소매 원피스 입은 여학생 9명… “천박하고 포르노 같아”
중국 제일의 명문대 중 하나로 꼽히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이기도 한 칭화대. 얼마 전 진행된 이 대학교의 개교 110주년 행사를 놓고 중국인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지난 26일 칭화대학교가 '천박한 포르노 댄스'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대학은 지난 24일 개교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대강당 앞에서 여학생 9명의 축하 댄스공연을 선보였다.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학생들은 밴드 음악에 맞춰 안무를 펼쳤다. 이들의 공연 장면은 일부 누리꾼에 의해 촬영돼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그러나 이들의 공연을 접한 중국 내 여론은 곱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천박하고 포르노 같은 춤”이라고 비난했고, 중국 누리꾼들 역시 “저속한 춤과 의상” “서구 문화에 물든 칭화대학교” “동네 목욕탕 개업 행사 같다” 등 공격적인 의견을 남겼다.
광저우 음대의 제니 라이 교수는 “유치원생 내 아들이 저 학생들보다 수준 높을 것”이라며 “칭화대 미적 감각이 형편없다. 춤 실력이야 그렇다 쳐도 옷과 화장이 촌스럽다”라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칭화대 출신 유명인사들 역시 불편한 뜻을 내비쳤다. 칭화대 동문 중 하나인 차오무 전 배이징외대 교수는 “이 공연은 졸렬하고, 표현은 조잡하며 음악은 어색하다”라고 말했다. 궈위화 칭화대 사회학과 교수 역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공연”이라며 자기 대학의 치부라고 여겼다.

반면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즐거우면 됐지 뭐가 문제냐” “이들은 자유롭게 춤출 권리가 있다”라는 반박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칭화대 출신이자, 1989년 천안문 학생 시위를 이끌었던 민주투사 저우펑숴는 자신의 SNS에 “(무슨 춤을 추든 간에) ‘문화대혁명 춤’만 아니면 상관없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해당 안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참조하자.
한편 논란의 중심인 칭화대 측은 해당 안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