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부터 5시 30분까지…” 중앙대 의대 SNS에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의 행적
2021-05-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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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실종된 뒤 끝내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 씨
실종 당일 자세한 행적 공개한 중앙대 의대 학생회
한강에서 실종된 후 사망한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의 실종 당일 행적이 자세하게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제 50대 학생회는 한강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실종 당시 행적을 시간 별로 정리해 공개했다. 손 씨는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에 따르면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45분 친구와 잠원성당 앞에서 만나 골목 안 편의점에서 술을 샀다. 다음날 새벽 1시경까지 손 씨가 편의점과 배달 앱을 통해 결제한 흔적과 친구와 찍은 동영상이 확인됐다.
손 씨는 또 1시 20분부터 24분까지 엄마와 현재 위치를 알리며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손 씨는 어머니에게 "친구랑 지금 한강에 계속 있어요", "네ㅋㅋㅋ 생각보다 사람들 많더라고요. 앉아서 노는 사람들"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새벽 1시 45분부터 1시 56분까지 손 씨가 친구와 동영상을 찍으며 놀았고 이후 3시경까지 손 씨와 친구를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다.
손 씨의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것은 3시부터다. 5시 30분 집으로 돌아간 손 씨 친구의 어머니로부터 "정민이 들어왔나. 찾아봐야 할 것 같다"라는 메시지를 받고 손 씨의 부모님은 한강으로 뛰어갔다. 손 씨의 아버지는 여러 차례 손 씨에게 전화를 시도했으나 손 씨와 친구가 전화가 바뀐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손 씨의 아버지는 친구 전화번호로 다시 연락을 시도했으나 신호음만 울리고 연결되지 않았으며 끝내 휴대폰의 전원이 끊어졌다는 메시지가 확인됐다.

손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실종된 장소 근처인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20m 떨어진 지점서 구조견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된 손 씨는 실종 당시 입었던 차림새 그대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머리 뒤쪽에 2개의 찢어진 상처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결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고 구두 소견을 냈다. 정확한 사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