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의 재산이 얼마나 많은지 말해주면 까무러칠 정도로 놀랄 수 있습니다

2021-05-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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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기 몸값, 국내 연예인 전체 원톱
퇴출 후 “중국서 최소 수백억원 벌어”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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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기피 의혹으로 20년째 한국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가수 스티브 유(45세·유승준)가 올해에도 우리 정부와 입국거부 처분에 대한 법적 공방을 이어간다. 이런 가운데 그의 입국 시도 목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그의 재력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박양준 부장판사)는 유승준이 LA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여권·사증 발급거부 처분 취소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내달 3일 갖는다.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였다. 법무부는 같은해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씨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후 유승준은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이에 유승준은 국내 법원에 소송을 냈고,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럼에도 LA총영사관이 비자를 내주지 않자 유씨는 지난해 10월 재차 소송을 제기했다.

세금 덜 내려고 입국 시도?

유승준의 입국 시도가 무슨 목적인지 정확히 알수 없지만 세금 문제가 얽혀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됐다.

미국은 해외 은행 계좌에 1만달러(약 1100만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시민에게 국세청에 자신의 재산을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해외금융계좌 신고법(FATC)'을 갖고 있다. 해당 법은 2014년부터 적용 중이다.

유승준의 주 수입원은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쪽이었다. 그는 국내 입국이 막힌 이후 재키 찬(성룡)과 손잡고 중화권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아시아에서 상당한 수익을 챙긴 유승준은 미국시민이어서 미국에 재산을 신고해야 한다. 그러면 미국과 중국 양쪽에 이중으로 세금을 물어야 하는 고민이 생긴다. 한국 국적을 따내면 중국 세금만 내면 된다는 논리다.

공교롭게도 유승준이 한국 입국을 시도하며 한국인 국적을 취득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된 건 해당 법 발효 시점 즈음인 2015년이다.

활동기 몸값, 국내 연예인 원톱

MBN 방송화면 캡쳐
MBN 방송화면 캡쳐

그렇다면 유승준이 데뷔 후 약 20여년 간 벌어들인 재산은 어느정도 될까.

1997년 데뷔곡 '가위'를 시작으로 '사랑해 누나', '나나나', '열정', '찾길바래' 등 한 해도 빠짐없이 발표된 그의 곡은 줄줄이 대히트를 쳤다. 전성기이자 활동기인 2002년 초까지 약 5년간 4회 이상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인기 절정을 찍었다.

당연히 CF 모델값도 수직상승했다. 유승준의 정확한 CF 수입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를 엿볼 수 있는 단서가 있다.

2000년 2월15일, 동시대 활동했던 음반황제 가수 조성모가 (주)웅진식품과 3억원 CF 대박을 터뜨렸다는 기사가 떴다. 계약기간 6개월 단발에, 캐런티가 무려 3억원이란 내용이었다. 광고계에서 가장 비싼 모델로 알려진 심은하, 고소영에 버금가는 금액이라는 설명도 붙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유승준은 똑같은 조건에 5억원의 개런티를 받았다. 6개월 단발에 편당 5억원으로, 조성모의 배 수준이다. 단발광고료로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유승준의 몸값은 가수는 물론 연예인 전체에서 원톱이었던 셈이다.

유승준은 당시 한해 10건 이상의 CF 계약을 맺었다고 전해진다. 업체 한 곳당 연간 10억으로 잡으면 10건 계약시 연간 CF 수입은 100억원이다. 연간 계약이 아닌 6개월 단발 계약으로 계산하면 10건 계약시 CF 수입은 50억원이다. CF의 황제자라 불린 유승준은 이런 호황기를 4, 5년간 누렸다.

그는 또 당대 최고 음반사였던 서울음반에 앨범과 동영상 등의 판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37억원을 받고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정규앨범 2장, 베스트앨범 1장을 찍는 조건이었다.

소속사와 수익 분배 비율은 알 수 없지만 최소 절반 이상을 가져갔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매 행사비로 3000만원씩 받았다고 알려졌던 유승준은 당시 스케줄이 빡빡했다는 매니저의 인터뷰 내용을 참고했을 때, 행사 출연료도 상당히 챙겼을 것으로 짐작된다. 수년간 연간 수십차례 행사에 뛰고 수십억원의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서 최소 수백억원 벌어"

유승준의 중국 저택 / 온라인 커뮤니티
유승준의 중국 저택 /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 입국이 금지된 후 유승준은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에서 연예인 활동을 이어갔다. 배우 성룡의 도움과 후광으로 중국에서 드라마, 영화 등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2015년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유승준의 중국 일반 행사 출연료는 20만위안(약 3600만원·2010년 1회 기준)이고, 첫 중국드라마 출연료는 5억원 이상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영화에는 14편 출연했는데 첫 영화는 출연료를 받지 않았으나, 그 영화가 대박이 나면서 그 이후에는 상상하지 힘들 정도로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채널A는 당시 기준 유승준이 중국에서 100억원 이상을 벌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후 2017년 한 매체에서는 유승준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돈이 최소 수백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외국인이라는 점과 국외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여타 연예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빈약하지만, 대충 따져도 엄청난 재산을 축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한국에서만 수백 회가 넘는 방송 출연, 약 400회에 달하는 시트콤, 드라마 출연, 총 7집 앨범에 달하는 음반 수입, 기타 주제가 참여 수입 등 수많은 번외 수입들도 존재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유승준은 과거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중국 내 고급 저택 등 재력이 엿보이는 사진들을 공개한 바 있다. 수도 베이징의 아파트형 주택인데, 수영장과 헬스장 등이 완비돼 있다.

유승준 / 유승준 웨이보
유승준 / 유승준 웨이보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