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친구…” 빌 게이츠 이혼, 아주 '심각한 이유' 밝혀졌다
2021-05-10 11:16
add remove print link
과거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가까이 지낸 빌 게이츠
멀린다 게이츠, 2년 전부터 이혼 수순 밟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이혼 사유가 보도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은 게이츠 부부 이혼 사유에 빌 게이츠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가까이 지낸 것이 크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억만장자 금융인으로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 감금, 납치를 저지르고 자살한 범죄자다. 자살 전날에는 2000장 분량의 유명인사를 대상으로 납치·감금한 미성년자로 성매매를 중개한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WSJ은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전직 직원 말을 빌려 "멀린다는 지난 2013년부터 빌과 제프리 관계에 불쾌감을 표했지만 두 사람은 계속 만났다"며 "특히 빌이 제프리와 여러 차례 만나고 타운하우스에 밤늦게 머물렀다는 기사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빌은 제프리와 관계가 알려진 당시 자선 사업에 논의하기 위한 만남이었으며 후회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멀린다는 지난 2019년 이혼을 결심하고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양측 변호인단은 코로나19 사태 내내 이혼 문제를 협의했으며 현재는 약 144조 9460억 원(미국 달러 기준 1300억) 규모의 자산 분할에 합의했다.

앞서 게이츠 부부는 지난 3일 공식 트위터에 공동 선언문을 통해 "우리 관계를 두고 오랜 시간 생각과 노력을 해온 끝에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이혼 사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