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강철부대' SDT vs UDT?…해외서 볼까 걱정” 묵직한 비판

2021-05-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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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 출신 이근 대위가 비판한 '강철부대'
사격 대회 펼쳤던 채널A '강철부대' 장면

UDT(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이근 대위가 '강철부대' 진행 방식을 비판했다.

이하 유튜브 'ROKSEAL'
이하 유튜브 'ROKSEAL'

이근 대위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에 '[강철부대 리뷰] 진짜 특수부대는 이렇게 사격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최근 채널A 예능 '강철부대'에서 SDT 요원과 자신의 후배인 UDT 요원이 사격대회를 했던 회차를 리뷰했다.

그는 "사실 UDT만큼 사격을 하는 부대가 없다. 대한민국에서 UDT가 제일 많이 사격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 UDT 요원이 사격 대회에서 진 이유에 대해 요목조목 짚었다.

먼저는 에어소프트총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최근에는 현실적으로 만들어져 에어소프트 총이 실제 군·경찰 훈련 용도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에어소프트 총을 많이 사용하지만 사격 대결에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변수가 너무 많다. 정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수부대 훈련에서는 주로 빠르게 총격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면 '강철부대'에서 진행한 방식은 '정밀 사격'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에 UDT, 707, 특전사, 해병대 수색대 다 나왔는데 이런 정밀사 대회를 한다? 해외에서 볼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해외에서 볼까 걱정된다는 말은 여러 번 반복했다.

그는 표적과 거리가 실제 훈련보다 근접한 것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이런 사격 방식은 강남역 골목에서 인형 상품을 걸고 하는 것과 같다.

이근 대위는 "이분들 대부분 제 후배들인데 자기 부대 명예를 갖고 이렇게 나와서 열심히 하는데 당연히 종목을 더 신경쓰고 잘 짰어야 했는데 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종목 갖고 사격 실력을 측정한다?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UDT 후배가 진 것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종목의 문제점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존중하는 타 특수부대 요원들이 나오기 때문에 계속 지켜볼 거다. 앞으로는 좀 더 현실에 맞는 전문적인 종목이 나오면 좋겠다"라고 말을 마쳤다.

유튜브, ROKSEAL

채널A, SKY '강철부대'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한다.

채널A '강철부대'
채널A '강철부대'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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