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보고 배워야 한다” 레전드로 꼽힌 배우 수상 소감 (영상)
2021-05-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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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에서 인상 깊은 수상소감 남긴 배우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 이어나간 배우 유아인

배우 유아인이 백상예술대상에서 남긴 수상소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JTBC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이날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는 배우 변요한, 설경구, 유아인, 이정재, 조진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로는 배우 유아인이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유아인은 "이병헌 선배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수상 자체를 마음껏 기뻐하기는 힘든 날인 것 같다"며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영화제작자 이춘연 대표를 추모했다.
이후 유아인은 "항상 어릴 때부터 유명해지고 싶고, 호명 당하고 싶고, 박수받고 싶고, 또 배우가 되면서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다"며 "많은 인물들을 맡으면서 제 자신의 이름 앞에서 떳떳하기가 참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무대 울렁증이 있다고 밝혔던 유아인은 떨리는 목소리를 몇 번이나 가다듬으며 진심을 담아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중간중간 긴장감으로 가빠진 숨을 힘겹게 내쉬기도 했다.
유아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불러주시고 박수 쳐 주시고 마음을 열어주시고 감동해주시는 관객 여러분들께 모든 영광과 기쁨을 돌리고 싶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관객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또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개인적으로는 극장을 가장 많이 찾은 한 해였다. 그러면서 관객 한 분 한 분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꼈다. 또 극장 속에서 펼쳐지는 영화라는 매체의 힘과 마법 같은 순간들에 다시 한번 매료됐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영화가 참 많이 힘든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해주시는 모든 스태프분들, 배우 동료분들 그리고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영화계 동료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들 기다려 주시면, 힘을 더 보태어 주시면 영화가 여러분들께 더 많은 것들을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마쳤다.
시청자들은 "수상소감에 울림이 있다", "이쯤되면 유아인 수상소감 들으려고 상 주는 듯", "엄청 떨면서도 진심을 다해 말하는 게 감동적이다", "관객에게 진심이구나 이사람", "배우도 소감도 레전드다", "쓰러질까 봐 걱정된다", "저렇게 떠는 와중에 진심으로 말하는 거 다들 배워야 한다", "수상소감 하다가 기절할 것 같다. 안쓰럽지만 모든 걸 이겨낼 강인함이 이 배우에게는 있을 것 같다" 등 댓글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